'부동산.원전.지배구조 등 갈팡질팡 정책'..韓 경제정책 불안정성 세계 2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경제정책 불안전성이 세계 주요 20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주요 20개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 변동 폭을 바탕으로 경제정책 불안정성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정책 불안정성 값은 43.7로 영국(81.1)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정책 불안전성이 세계 주요 20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연합(EU) 탈퇴를 놓고 갈팡질팡한 영국 다음으로 경제정책이 조변석개 했다는 의미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주요 20개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 변동 폭을 바탕으로 경제정책 불안정성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정책 불안정성 값은 43.7로 영국(81.1)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스콧 베이커 노스웨스턴대 부교수, 닉 블룸 스탠퍼드대 교수, 스티븐 데이비스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가 개발한 지수다. 언론 보도에서 경제 불확실성 관련 단어가 쓰인 빈도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우리나라 경제정책 불안정성 값은 독일(33.8), 일본(33.7), 미국(28.9), 프랑스(22.2) 등 선진국보다 높았고, 브라질(41.6), 중국(28.9), 인도(23.3) 등에 비해서도 높았다.
또 200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단위로 경제정책 불안정성을 측정한 결과, 20개국 가운데 불안정성 값이 계속 증가한 나라는 우리나라와 스페인 단 두 곳뿐이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안정 경제정책으로 꼽힌 것은 지주회사 제도였다.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는 대기업 독점 등을 이유로 지주사를 금지해오다 외환위기 이후 이를 전격 허용하더니, 최근 들어선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사 제도를 적극 장려하는 한편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비율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도 갈팡질팡한 대표적 정책으로 지적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각종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해놓고선 정책 시행 8개월 만에 임대사업자를 마치 부동산 시장 불안 조성자로 취급하며 세제 혜택을 대폭 축소했다.
원전 정책도 도마에 올랐다. 원전이 우리나라의 전력 생산의 약 25%를 차지하는 주요 전력원인데도 '탈원전' 정책을 전면 추진하면서도, 뒤로는 한국형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밖에 대주주 양도세 부과기준을 당초 작년 말 기존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하려고 했으나, 선거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이를 없던 일로 한 것도 불안한 경제정책 사례로 꼽혔다.
한경연은 경제정책 불안정성이 10% 증가하면 주가는 1.6%, GDP는 0.1%, 설비투자액은 0.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 측은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할 경우 경제 주체인 기업과 가계는 투자 등의 중요한 경제 활동을 합리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뒷 타이어 뜯어진 채 `14㎞ 도주극` 벌인 20대 음주운전자
- 세단·SUV에 전기차까지… `플래그십 수입차` 전성시대
- 코로나19 어제 677명...지역구분없이 집단감염
- 구원 등판한 오세훈…부동산 블루 치유될까
- "박원순이 억눌렀던 규제 한꺼번에 풀리나"…오세훈에 쏠린 관심
- KDI "중장기 민간소비 증가율 1%대 중반"
-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누르고 수익성 톱2 등극
- 믿을 건 밸류업뿐인데…세제 인센티브, 국회 통과 `하세월`
- 코스피 하락 베팅 `곱버스` 거래량↑…"트럼프 리스크 주의해야"
- 성수·영등포 확 바뀌나… 서울 준공업지역 규제 확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