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모사드 나섰나..이란 나탄즈 핵시설 정전 사태(종합)

김정한 기자,권영미 기자 2021. 4. 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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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발생한 이란이 나탄즈 지하 핵시설 정전 사태에 대해 '핵테러 행위'라고 규정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비밀정보기관인 모사드가 그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 이스라엘 지도자들 모사드 개입 시사 발언 : 미국 매체인 CNN은 아비브 코차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나탄즈 핵시설에서 발생한 사건에 이스라엘이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해 모사드 공작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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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도자들 모사드 개입 시사 발언
이란, 나탄즈 핵시설 정전사태 '테러' 규정
이란 나탄즈 핵시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권영미 기자 = 11일 발생한 이란이 나탄즈 지하 핵시설 정전 사태에 대해 '핵테러 행위'라고 규정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비밀정보기관인 모사드가 그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이 이스라엘 언론에 모사드 공작설을 흘리고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개입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이 같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일부 이스라엘 언론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익명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모사드가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매체는 이 소식통을 '서방 정보원'으로 언급했지만, 이스라엘 출신일 가능성까지 포함된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앞서 이스라엘 공영방송 기자인 아미차이 스타인은 트위터에 "이스라엘의 사이버 작전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2018년 9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뉴욕의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면서 "테헤란에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비밀 창고가 있다"며 비밀창고로 지목된 곳의 위성사진 등을 공개하고 있다. © AFP=뉴스1

◇ 이스라엘 지도자들 모사드 개입 시사 발언 : 미국 매체인 CNN은 아비브 코차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나탄즈 핵시설에서 발생한 사건에 이스라엘이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해 모사드 공작에 무게를 실었다.

코차비 참모총장은 이란 당국이 나탄즈 정전 사태를 보고한 직후 "중동 전역에서의 작전은 적들의 눈에 가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한 전사자 추모행사에서 "그들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의 능력을 보고 자신들의 행보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같은 날 코차비 참모총장과 베니 갠츠 국방장관을 대동한 이스라엘 건국 기념일 축사에서 "이란, 그 대리 세력, 그리고 이란의 무장 노력과 맞서는 것은 엄청난 임무"라며 "오늘날의 상황이 반드시 내일의 상황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나탄즈 유라늄 농축시설. © 로이터=뉴스1

◇ 이란, 나탄즈 핵시설 정전사태 '테러' 규정 :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청(IAEO 청장은 성명에서 나탄즈 지하 핵시설 정전 사태를 테러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핵산업의 번영을 막아 이 나라의 산업과 정치적 발전을 막으려는 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사회가 이 반핵 테러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어떤 국가나 단체가 배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IAEO의 베루즈 카말반디 대변인은 나탄즈 핵시설 단지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의 전기회로 일부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자도 오염 사고도 없었다"며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력이 농축시설에서만 끊겼는지, 현장의 다른 시설에서 끊겼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나탄즈에서 이란이 신형 원심분리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 로이터=뉴스1

◇ 이스라엘, 이란 핵합의 복원 거듭 반대 :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네타냐후 총리, 간츠 장관, 코하비 참모총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나 이란핵합의(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에 강력하게 반대해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6일 이란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까지 핵합의 당사국 대표단은 빈의 한 호텔에서 만나 2018년 미국의 탈퇴로 사실상 무너진 핵합의 복원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지난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의 길을 열어주는 어떤 합의에도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JCPOA 형태의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강력한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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