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0년 7개월만에 1000 고지 탈환..바이오·배터리소재 강세
12일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포인트를 웃돈 건 지난 2000년 9월 14일의 1020.70 이후 20년 7개월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를 밀어 올린 건 시가총액 상위를 장악한 바이오 업종과 이차전지 소재업종이었다. 코스닥 업종 지수 중에서는 기타제조,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제약, 금융 등이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방송서비스, 출판·매체복제 등은 하락했다.
바이오업종의 경우 지난 10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종목 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48%), 셀트리온제약(1.60%), 씨젠(4.31%), 제넥신(1.43%), 에스티팜(13.10%) 등이 많이 올랐다.
이차전지 소재 업종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관련 분쟁이 합의로 마무리된 영향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게 되면서 수요처가 사라질 위험에서 벗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영향으로 에코프로비엠(8.54%), 엘엔에프(7.76%), 천보(2.49%)가 상승했다.
투자 주체 별로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362억원어치와 19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 반면 개인은 195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789개 종목이 올랐고, 526개 종목이 내렸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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