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접종 재개..호흡곤란·가슴 통증 땐 혈전 의심

노도현 기자 2021. 4. 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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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이내 발생..진료 받아야
조기 발견·치료로 회복 가능

[경향신문]

‘희귀 혈전증’ 문제로 미뤄졌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2일 재개됐다. 희귀 혈전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회복할 수 있는 만큼 호흡곤란, 가슴 통증, 다리 부기 등 징후를 알아챌 수 있어야 한다.

이날부터 시작한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특수교육·보육교사,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인력과 장애인·노숙인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종사자다. 요양병원·시설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60세 미만도 접종을 재개했다.

장애인·노인·보훈 돌봄 종사자와 항공승무원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AZ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접종은 19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 1686곳에서 시행한다. 한방·치과병원을 포함한 의원급 의료기관·약국 종사자는 4월19~30일, 투석환자는 4월26일~5월7일 AZ 백신 접종을 사전예약할 수 있다. 모두 30세 이상이 대상이다.

희귀 혈전증은 백신 접종 후 4주 이내에 발생할 수 있다. 뇌정맥동 또는 내장정맥에 발생하며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중증으로의 악화와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혈전증 증상은 호흡곤란, 가슴 통증, 다리 부기, 지속적인 복통, 심각하고 지속적인 두통 또는 시야 흐림, 주사 부위 외 여러 개의 작은 피멍 등이다.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혈전학회·신경과학회와 함께 희귀 혈전증의 조기 발견·치료를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예방접종자용 안내문도 보완했다. 우선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 부기, 통증이 있을 때는 깨끗한 마른 수건을 대고 그 위에 냉찜질을 하면 좋다. 미열이 있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쉬어야 한다. 발열이나 근육통으로 불편할 때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접종 전 미리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준비하고 접종 후 몸살 증상이 있으면 복용하는 게 좋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권하는 이유는 접종 후 면역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소염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반드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꼭 알아둬야 한다. 접종 부위 부기·통증·발적이 48시간 이후에도 악화되는 경우, 접종 후 4주 이내 호흡곤란·가슴 통증·지속적인 복부 통증·다리 부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거나 2일 이상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할 때, 시야가 흐려질 때도 마찬가지다. 접종 후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보이는 경우,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에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예방접종 후 숨쉬기 곤란하거나 심하게 어지러울 때는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입술·얼굴이 붓거나 온몸에 심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갑자기 의식이 없거나 쓰러졌을 때도 곧장 응급실에 가야 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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