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트리그] 박인수 "'피사의 사탑'에서는 이 악물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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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수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인전 16강 1경기 57점을 기록해 1위로 승자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이재혁을 비롯해 8명 중 7명이 결승 무대에 올랐던 선수들인 만큼 접전이 예상됐지만 박인수는 쟁쟁한 선수들 중에서도 빛났다.
박인수는 "지금 리그에서 제일 잘나가는 선수들이 있는 조에서 1등해서 기분 좋고 16강 1등을 해서 다행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박인수는 "1등을 못했으면 팬분들이 아쉬워했을 것 같다"며 "승부예측 투표도 많이 받았는데 팬분들의 지지에 보답한 것 같다"며 홀가분한 듯 말을 이어갔다.
'제일 잘나가는' 선수들이 있는, 결승전급의 16강 1경기였다. 박인수는 "모두가 다 주행을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몸싸움하는 틈을 파고들었다"고 이날 플레이를 설명하며 "1등보다는 3등 안에 들어서 안전하게 점수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고 전했다.
박인수는 말한 그대로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선두 경쟁에서 멀어진 듯 보이다가도 어느새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쳤고 공격적인 주행보다는 날카롭게 빈틈을 노렸다. 박인수는 8트랙 모두 포디움에 드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자존심 싸움이 신경 쓰이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박인수는 덤덤했다. "자존심 싸움에 연연하다보면 내 플레이가 안 나올 것 같았다"는 박인수는 "그 대신 결과로 1위로 눌러버렸으니 이게 더 자존심을 지킨 게 아닐까"라며 웃었다. 물론 박인수는 이재혁이 '월드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을 골랐을 때는 "'아, 진짜 도발하는구나'가 느껴졌다"며 "이 악물고 달려서 1등할 수 있었다"는 말로 호승심을 드러냈다.
박인수는 24일 펼쳐질 16강 승자전에서 결승 직행을 노린다. 박인수는 "승자전은 이번 경기보다 더 강력한 라인업일 것이다"라면서도 "그때 또 1등하고 인터뷰 와서 팬분들께 인사드리겠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32강, 16강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인수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떨칠 준비가 된 듯 "이번 시즌은 내가 설레발만 안치고 잘한다면 우승할 것 같다"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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