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상왕이냐"..김종인 '안철수 비토'에 국민의힘 중진들 원색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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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반대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당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홍 의원이 지난 8일 퇴임사에서 "수권 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내부에 많다"고 비판한 김 전 위원장에 반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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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반대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건방지다’고 폄하하면서 ‘자강론’을 내세운 것이 발단이 됐다.
4선의 홍문표 의원은 12일 입장문을 내어 “김 전 비대위원장님, 인내를 가지고 참아주십시오. 우리가 자강의 힘을 바탕으로 잘하겠다”고 말했다. 또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 오만과 김종인 전 위원장님과 무엇이 다르냐”며 “사사건건 앞으로도 ‘감 놔라 팥 놔라’ 하면, 이 당이 누구 당이냐. 300만명의 당이다. 우리가 잘 해 나갈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홍 의원이 지난 8일 퇴임사에서 “수권 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내부에 많다”고 비판한 김 전 위원장에 반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장제원(3선)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뜬금없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토사구팽식 막말로 야권 통합에 침까지 뱉고 있으니 자아도취에 빠져 주체를 못하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며 “태상왕이라도 된 거냐. 무슨 미련이 남아 그토록 독설을 퍼붓는지 모르겠다. 당이 붙잡아주지 않아 삐친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3선의 조해진 의원도 이날 “우리의 승리라고 하더라도 범야권의 승리지, 국민의힘만의 승리라고 할 수 없다”며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 등 중도세력이 큰 힘이 되었음은 분명하다”고 김 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선거는 3자로 해도 이겼다는 둥, 국민의힘만 자강해야 된다는 둥, 무슨 잠꼬대를 하는가. 존재 자체가 분열인 자들의 말에 취하는가”라고 일갈했다. 전날엔 ‘홍준표계’로 분류되는 초선 배현진 의원도 김 전 의원장을 겨냥해 “선거도 끝났는데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에 서른 살도 넘게 어린 아들 같은 정치인에게 마치 스토킹처럼 집요하게 분노 표출을 설마 했겠는가”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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