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오세훈 만나 일터 복귀 협의

지난달 '박원순 피해자'가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재련 변호사 "구체적 내용은 비공개"

[더팩트｜이진하 기자] '박원순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피해자의 일터 복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련 변호사는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 후 오세훈 시장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1인, 변호인단, 지원단체 대표 등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인 만남 시간과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면담에서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 현황을 설명했다"며 "오 시장도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의 일터 복귀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피해자 및 가족을 위로하고, 피해자 복귀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 복귀 시점, 복귀 부서 등은 안전한 일상 복귀와 신원 특정 방지를 위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피해자 측은 지난달 17일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을 열고 "제 피해사실을 왜곡해 2차 가해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며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당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당선이 확정된 8일 당선 소감과 함께 "피해자분이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며 "그분이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복귀해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jh31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