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소화기내시경..조직검사 않고도 암세포 관찰·절제까지
조주영 학회 이사장 "발표논문 세계 3~5위..내시경은 국민건강 주권에 핵심"
내시경을 통한 진단과 치료 발전은 조기암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그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고 소화관 암의 사망률을 꾸준히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광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다양한 영상증강기법이 적용된 내시경이 개발되고 있고 임상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내시경으로 병변을 관찰할 때 전암 병변이나 미세암을 손쉽게 관찰하고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 관찰만으로 병리를 예측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검사나 추적관찰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불편을 줄이고 치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활용한 내시경이 바로 영상증강내시경(image enhanced endoscopy for digestive tract)으로, AI(인공지능)내시경과 함께 영상증강내시경이 미래 소화기질환 진단과 치료에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은 11일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63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조주영 이사장(CHA 의과학대)과 김형길 회장(인하대병원 교수)을 비롯해 학회 회원 약 7000여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상황을 감안해 현장(오프라인) 참석자는 좌장 및 강연자 등 필수 인력으로 최소화하고 대다수 참석자는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회는 행사일정 전반에 걸쳐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필수 프로그램인 내시경 세척과 소독, 최근 발표된 임상진료지침에 대한 세션 및 캡슐내시경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상부, 하부, 췌담도 내시경 분야의 중급 또는 고급에 해당하는 주제를 심도있게 다뤄 소화기내시경학분야의 최신 지견 습득 및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은 소화기내시경 교과서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학회 산하 다학제소화기치료연구회, 내시경영상연구회, 내시경대사비만연구회, 내시경기기개발연구회, 내시경병태생리연구회, 초음파내시경연구회, 산학내시경개발연구회, 캡슐인공지능영상연구회 등 8개 연구회가 저술한 △소장내시경 △소화관내시경 세척 및 소독의 길잡이 △캡슐내시경(제2판) △소화기내과 의사로 중개 연구 시작하기 △소화기질환과 장내 미생물 △임상소화기내시경학 △소화기내시경복강경 치료의 길잡이 △소화관 영상증강내시경 △비만과 대사질환의 내시경 치료 등 9종의 책자 발간을 기념했다.
조주영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은 " 내시경은 이제 웬만한 암은 발견과 동시에 절제가 가능해져 국민의 건강주권을 지키는 데 핵심이 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내시경을 거의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올해 확보한 연구개발비 100억원을 활용해 5년내 내시경의 국산화에 성공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주영 이사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내시경분야의 의술과 논문은 세계 3~5위로 미국, 일본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고수준"이라며 "앞으로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올바르고 안전한 내시경과 첨단 내시경 술기를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족으로 교육해 세계를 선도하고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길잡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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