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제한에 살찌는 아이들..6~18세 학생 평균체중 4kg 늘어

이윤형 2021. 4. 12. 15: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가 중지되면서 아동·청소년의 비만 지표가 일제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두 차례 이상 병원을 방문한 만 6∼18세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등교 중지 전후를 비교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약 넉 달 간격으로 이들의 체중 등을 검사해 비교한 결과, 등교 중지를 기점으로 비만 관련 모든 지표가 악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가 중지되면서 아동 청소년의 비만 지표가 일제히 악화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가 중지되면서 아동·청소년의 비만 지표가 일제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연호·김미진 교수, 김은실 임상강사 연구팀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두 차례 이상 병원을 방문한 만 6∼18세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등교 중지 전후를 비교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시작할 당시 이들의 평균 나이는 12.2세, 평균 몸무게는 67.2㎏였다. 몸무게(㎏)를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BMI는 26.7였다. 보통 BMI 18.5∼22.9를 적정하다고 보고, BMI 23 이상이면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본다.

약 넉 달 간격으로 이들의 체중 등을 검사해 비교한 결과, 등교 중지를 기점으로 비만 관련 모든 지표가 악화했다.

평균 몸무게는 71.1kg으로 4㎏가량 늘었다. BMI 역시 27.7로 정상 범위 밖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사증후군의 지표들 역시 증가했다. 총콜레스테롤은 160.3㎎/㎗에서 169.5㎎/㎗로, 중성 지방은 126.7㎎/㎗에서 160.6㎎/㎗로 크게 올랐다. 공복혈당은 물론 간 수치도 등교 중지 이전보다 모두 늘었다. 이들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진단받은 53명은 당화혈색소가 5.6%에서 6.9%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등교 중지 이후 바깥 활동은 현저하게 줄어들었지만 식습관은 평소 생활방식을 그대로 유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함께 하며 신체활동을 늘리고 평소보다 식단 조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비만과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까지 받은 경우라면 의사와 함께 혈당 조절에 적극적으로 관심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윤형기자 ybro@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