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공감 제주사회]장애인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장애인고용·취업지원·장애인 일 할 수 있는 환경개선사업 등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장애인의무고용제도' 시행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직무중심의 훈련 진행
제주에서 1만 4천여 명이 직업활동..고용률 40%
미리 훈련직종을 정해놓고 훈련 진행..장애인과 기업 모두 만족도 높아
■ 방송일시 : 2021년 4월 9일(금) 오후 5시 1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주맞춤훈련센터 이국주 센터장
이번에는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 공감 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시간인데요. 오늘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주맞춤훈련센터 이국주 센터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류도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들의 구직활동은 지원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먼저 공단 소개 먼저 부탁드릴까요?
◆이국주> 저희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1990년 9월 출범한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공단본부는 경기도 분당에 위치하고 있고 전국에 6개 지역본부와 14개 지사 아래 7개의 맞춤훈련센터와 19개의 발달훈련센터가 있습니다. 이밖에 5개 직업능력개발원과 고용개발원이 있습니다.
공단은 장애인고용과 관련해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주요 사업을 4가지로 정리하면 첫 번째 취업을 하려는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취업지원사업이고요. 두 번째 장애인을 고용하려는 기업에 장애인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개선과 비용을 지원하는 기업지원 사업입니다.
세 번째는 장애인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능력을 개발하는 능력개발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장애인 고용에 관련된 정책개발과 장애인이 잘 할 수 있는 새로운 직무를 개발하는 연구개발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장애인 고용지원 필요도를 판정하는 평가사업, 법정의무교육인 장애인 인식개선 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국주> 우리나라는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인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는 장애인의무고용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은 전체 근로자의 3.1% 이상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3.4%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합니다. 의무고용을 이행하지 못한 기업에게는 부담금을 징수하고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초과해서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에게 고용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많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들이 법정 의무고용률을 초과해서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지만 전체고용률은 2019년 기준 2.92%에 그치고 있습니다.
우리 공단이 부담금을 내는 기업을 대상으로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장애인을 고용하고 싶어도 직무능력에 맞는 장애인을 구하기 어렵다'라는 응답이 전체 48%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기업에게 부담금만 걷을 것이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를 찾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고용이 가능한 직무중심의 훈련을 통해 빈 일자리에 장애인을 배치하는 일을 검토하게 되었고요. 그래서 저희 맞춤훈련센터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맞춤훈련센터는 기업에게는 필요한 직무 능력을 갖춘 장애인을 양성해서 배치하고, 장애인에게는 안정된 일자리를 찾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국주> 2019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등록장애인이 261만 명 정도 되는데 제주도에는 36,000명 정도 계십니다. 이 가운데 14,000여 분이 취업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고용률은 40%로 전국 장애인 평균 35%보다 높습니다만, 비장애인 고용률 60%보다는 많이 낮습니다. 작년 기준 저희 제주지사에 일자리를 원하시는, 구직등록을 하신 분은 약 500명 정도가 됩니다.
◇류도성> 그렇다면 맞춤훈련센터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을 받게 되는지 소개해주시죠.
◆이국주> 저희 맞춤훈련센터는 미리 훈련직종을 정해놓고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고용을 희망하거나 기업의 빈 일자리에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직무를 개발해서 해당 직무만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훈련을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우리 맞춤훈련센터에서는 쿠팡에서 모니터관리직무를 맞춤훈련을 통해 재택근무 중에 있고요.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사무보조직무를 맞춤훈련을 통해 고용에 성공했습니다. 서귀포 켄싱턴리조트 내 애슐리에서 근무할 장애인 직원들이 외식지원 직무로 현재 맞춤훈련 중에 있습니다.
이밖에도 작년에 신화월드는 직원을 맞춤훈련을 통해 채용했는데, 바로 채용한 직원들 보다 더 성실히 근무하고 있어 올해 추가로 맞춤훈련을 요청해와서 현재 조경직무 등을 모집 중에 있습니다. 이렇듯 회사가 필요한 직무를 그때그때 맞춤형으로 훈련을 합니다.
◇류도성>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필요한 직무에 맞춤형으로 훈련을 해서 보내주는 거군요. 그럼 훈련을 받는 장애인들도 취업처가 결정되니 안심하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겠군요?
◆이국주> 우선 취업할 기업이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에 훈련을 끝까지 마치면 그 회사로 취업이 됩니다. 그리고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비 교재 실습재료 등 전액 무료로 지원됩니다. 뿐만 아니라 훈련 받는 기간 동안 훈련수당과 교통비를 매달 25만원씩 지급합니다.
특히 올해 한해 한정해서 코로나19대응 특별훈련수당 184,000원씩 추가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식제공 등 훈련생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국주> 15개의 장애유형 가운데 일주일에 2~3번을 신장투석 해야 하는 신장장애라든지 사례관리가 필요한 정신장애,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한 발달장애인 같은 분들은 1일 8시간 근무하기가 어려워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장애인을 처음 고용하는 기업들은 장애인 고용에 경험이 없어 부담스러워 합니다. 이런 기업들에게는 단시간 근로제도를 제안해서 기업에게는 부담을 줄이고 특정 장애인에게 맞는 직장을 알선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기업에서는 중증장애인 고용을 어려워하고 있는데요. 중증장애인을 고용할 경우 고용률 산정 시 2배로 인정해 주는 '더블카운트제도'를 적극 활용하신다면 기업과 중증장애인에게 서로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합니다.
◇류도성>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이나 장애인을 고용하려는 기업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은데 제주맞춤훈련센터는 어디에 있습니까?
◆이국주> 제주시청 옆에 한화생명빌딩에 있습니다. 특히 제주지사와 맞춤훈련센터 제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같은 건물에 있어 장애인 및 기업주들에게 우리 공단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맞춤형 고용서비스 설계 컨설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류도성> '장애인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라고도 하는데 이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줄 고용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국주> 그동안 회사직무능력에 적합한 장애인을 찾지 못해서 부담금을 내고 계셨던 기업주 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에 맞춤훈련센터를 개소했습니다. 맞춤형 훈련을 통해서 회사의 빈 일자리에 능력을 갖춘 장애인이 함께 일을 해서 기업은 부담금을 낮추거나 장려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저희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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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ryud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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