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딸은 애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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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딸은 애도하지 않는다'는 죽음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애도에 관한 고찰, 나아가 자신의 죽음과 삶을 탐구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돋보이는 에세이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후 딸이자 여성, 한 인간이 마주하게 되는 현실과 혼란스러운 애도의 과정을 다룬다.
작가가 10개월간 해외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지 한 달 만에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하게 됐다.
우리에게 정말 애도의 자격이 있을까? 작가는 이 책에서 많은 이가 겪고 있을 불안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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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에세이 '딸은 애도하지 않는다'는 죽음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애도에 관한 고찰, 나아가 자신의 죽음과 삶을 탐구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돋보이는 에세이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후 딸이자 여성, 한 인간이 마주하게 되는 현실과 혼란스러운 애도의 과정을 다룬다.
저자 사과집은 줄곧 날카로운 시선과 냉소적 태도를 유지하며 세상을 바라봐온 작가다. 하지만 작가를 혼란에 빠트렸던 것은 누군가를 기억하는 일에 처절하게 실패했다는 자괴감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추억이 없는데, 홀로 남아 아버지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당도한다. 작가가 10개월간 해외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지 한 달 만에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하게 됐다. 장례는 단 3일, 죽음을 실감하기엔 지나치게 짧고, 한 인간이 눈앞의 죽음을 버텨내기엔 긴 시간이다.
작가와 아버지의 관계는 애증에 가까웠다. 그런데도 온전한 슬픔이 가능할까. 우리에게 정말 애도의 자격이 있을까? 작가는 이 책에서 많은 이가 겪고 있을 불안을 이야기한다. 216쪽, 상상출판, 1만3500원.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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