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전선에 선 의료진 23% 우울감 증세 보여"

남승렬 기자 2021. 4. 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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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의 최일선을 담당한 의료인의 상당수가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우울, 불안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연구팀(조용원·황지혜·김근태 교수 등)에 따르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1주일 이상 근무한 의사 47명, 간호사 54명을 대상으로 우울과 불안, 수면의 질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우울과 불안, 수면의 질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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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연구팀 의료진 101명 조사 결과
12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이 근무 교대를 위해 레벨D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 속에 치료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의료인 상당수가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우울과 불안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4.12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의 최일선을 담당한 의료인의 상당수가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우울, 불안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연구팀(조용원·황지혜·김근태 교수 등)에 따르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1주일 이상 근무한 의사 47명, 간호사 54명을 대상으로 우울과 불안, 수면의 질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우울과 불안, 수면의 질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발표하면서 연구팀은 "국내에서 시행 중인 지원 방안과 정책은 코로나19 확진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의료진의 육체적 또는 심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책이나 대응이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의료진 대상자 101명 중 24명(23.8%)에서 우울감이 의심됐다.

또 36명(35.64%)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불안감이 있었으며, 26명(25.74%)은 수면의 질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 중 의사와 간호사 집단을 비교한 결과 간호사가 우울, 불안, 수면의 질 저하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한 의료인의 심리적 건강과 수면의 질에 대한 첫번째 연구로, 코로나19 진료를 위한 의료진을 구성하고 운영 및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의료진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해당 연구는 2020년 12월 대한수면연구학회에서 발간한 'Journal of Sleep Medicine' 17권 2호(Volume 17(2) December 2020)에 '코로나19 거점병원 의료진의 수면과 정신건강 조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12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이 근무를 마치고 보호구 탈의실로 향하고 있다. 2021.4.12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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