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난 악화에 문대통령 "다른 종류 백신 도입도 검토"

임성현 2021. 4. 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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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만에 코로나 회의 소집
"노바백스 이번달부터 국내생산"
AZ 안전성 논란에 "논란 일단락"
"폭발적 대유행 번질 아슬아슬한 국면"
거리두기 상향 조치도 시사
오세훈 시장 엇박자에 "새 단체장들과 협업"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기존에 도입하는 백신 외에 면역 효과와 안정성이 확인되는 다른 종류의 백신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선제적으로 대비하라"고 부처에 지시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안전성 논란과 화이자 백신도입 지연 등으로 백신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등 다른 종류 백신 도입도 검토에 나서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문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 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여전히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더 빠른 접종을 위해 백신 물량의 추가 확보와 신속한 도입에 행정적,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범부처 협업체계를 본격 가동해 추가 생산, 추가 구매, 조기 공급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최근 백신 공급이 지연되는데다 하루 확진자가 600명을 넘나들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9일 이후 4개월만에 코로나 점검 회의를 다시 소집한 것도 그때문이다. 다만 문대통령은 "이달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된다"며 "6월부터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000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백신 수급 불확실성을 타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백신 생산 부족과 백신 생산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대다수 나라들이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12. 이충우기자
최근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문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일단락됐다"며 "백신은 과학이고 국민들은 과학적인 판단을 믿고 정부 방참에 따라 접종에 적극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 급증에는 우려감을 나타내며 정부에 방역강화를 재차 주문했다. 문대통령은 "코로나 확산세를 막는 것이 당장의 급선무"라며 "자칫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민생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며 상황을 반전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인 만큼 더욱 긴장을 높여 달라"며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또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무관용 원칙 하에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최근 느슨해진 방역 긴장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새로 취임한 단체장들과 손발을 맞추고 협력하는데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최근 취임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일부 업종의 방역조치 완화를 검토하며 정부와 '엇벅자'를 내고 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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