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백브리핑] 김종인, 안철수 저격 발언 후폭풍..장제원 "기고만장"

2021. 4. 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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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야권인 국민의힘 상황도 살펴보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최근 인터뷰 내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마음을 그대로 볼 수 있었는데요. 이동석 기자의 백브리핑에서 조목조목 짚어 보겠습니다.

【 앵커1 】 이 기자, 김종인 전 위원장이 바라보는 안철수 대표는 어떤가요?

【 기자 】 좋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재보궐 선거를 '야권 승리'라고 말한 안철수 대표를 정면 겨냥했기 때문인데요.

김 전 위원장이 밝힌 내용 중 가장 수위가 높은 건 '건방지다'라는 발언이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의 '야권 승리' 언급에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냐"며 "자기가 이번 승리를 가져왔다는 건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안 대표가 도대체 어떤 발언을 했기에 이런 반응이 나왔는지 함께 들어보실까요?

『SYNC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8일) 야권이 단일화를 하고 그리고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 앵커2 】 오세훈 시장이 당선됐을 때 보니깐 두 사람 웃으면서 악수도 하고 그러던데, 그때 앙금이 풀린 거 아니었나요?

【 기자 】 두 사람이 악수한 모습을 보고 앙금이 풀렸다 이런 생각 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건방지다'는 발언을 보니 아직 쌓인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안 대표를 향한 김 전 위원장의 쓴소리 하루 이틀이 아니거든요.

저희가 그동안 어떤 발언을 했는지 모아봤는데 함께 들어보실까요?

『SYNC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 전 위원장의 쓴소리는 여기서 멈추질 않았습니다.

"안철수는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딱 보이는 것 아니냐"며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또 엉망이 된다"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 앵커3 】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우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나섰습니다.

배 의원은 "'건방지다'라고 말씀하셨다는 보도를 누가 보내주셨는데 잠시 놀랐다"며 "마치 스토킹처럼 집요하게 분노 표출을 설마 하시겠냐"고 김전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는데요.

그러면서 "안 대표의 '야권 승리'라는 말씀에 깊이 동의한다"며 당내 화합을 필두로 내세웠습니다.

배 의원이 밝힌 당내 화합, 결국 야권이 분열돼선 안 된다는 걸 강조한 걸로 보이는데요.

김 전 위원장의 계속된 '안철수 비판'에 초선 의원이 중재에 나선 모습입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을 향해 끊임없이 쓴소리를 쏟아낸 장제원 의원, 이번에도 가만있지 않았는데요.

먼저 장 의원의 어떤 말을 했는지 함께 들어보실까요?

『SYNC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오늘, 프레스룸 취재) 보궐선거의 공이 안철수 대표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통합 국면이나 대선 국면에서 안철수 대표의 역할론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보궐선거 승리의 공을 업적을 자신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독점하기 위해서 안철수 대표를 친 거라고 보여지죠.』

장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을 보면 발언 수위가 더 센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기고만장"이라며 "선거 이후 가장 경계해야 할 말들을 전임 비대위원장이 쏟아내고 있다"고 날을 세웠고,

"자아도취에 빠져 주체를 못 하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앵커4 】 김 전 위원장이 이렇게 얘기를 해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합당을 추진하는 거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합당을 묻기 위한 당원 투표에 나섰는데요.

국민의힘 역시 합당을 약속한 쪽이 먼저 입장을 정리해달라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착수에 나섰습니다.

합당하지 않는다면 우리끼리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며 일종의 압박을 가한 셈인데요.

아무래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을 위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다 보니 양당의 합당은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5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둘러싼 야권의 기싸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이동석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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