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실리콘밸리 '네덜란드 에인트호번'..비결은?

차현정 2021. 4. 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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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공과대학 "창업하고 또 창업하라"정부, 스타트업에 총 2400만 유로 투자에인트호번 공대에만 1600만 유로 지원... 인공지능 및 의료기술 육성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지역 신문 ED의 3월 25일 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내각은 총 2,400만 유로를 투자해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창업 환경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 가운데 에인트호번 공과대학 (Eindhoven University of Technology)은 인공지능 및 의료 기술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자금으로 1,600만 유로를 할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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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공과대학 "창업하고 또 창업하라"

정부, 스타트업에 총 2400만 유로 투자

에인트호번 공대에만 1600만 유로 지원... 인공지능 및 의료기술 육성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지역 신문 ED의 3월 25일 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내각은 총 2,400만 유로를 투자해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창업 환경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 가운데 에인트호번 공과대학 (Eindhoven University of Technology)은 인공지능 및 의료 기술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자금으로 1,600만 유로를 할당받았다.


에인트호번 공과대학은 3개의 파트너 병원(위트레흐트, 에라스뮈스, 라드바우드 대학 병원)과 함께 의료 분야 신기술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에인트호번 공과대학에는 여러 혁신 동아리가 있는데 이 동아리들은 사실 중소기업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대학 화학과에 재학 중인 반 미어 (Van meer)는 3월 30일(현지시각) Studio 040과의 인터뷰에서 "공과 대학생들은 더 이상 수업만 따라가는 존재가 아니다. 더 빠른 혁신 사회로의 진입을 위해 준비된 인재들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산합 협력에 즉각적으로 투입될 수 있다"며 이 대학의 스타트업인 '솔라팀 에인트호번'을 예로 들었다.  


'솔라팀 에인트호번'은 순수한 태양 에너지로 여행도 하고 일도 하면서 살 수 있는 신개념 이동식 주택을 선보이고 있다. 매년 호주에서 열리는 태양열에너지 챌린지에 참가했고 태양열 자동차 개발을 하기 위해 이미 여러 업체들과 협력 중이다.


특히, 2020년 벨기에에서 개최된 태양열 자동차 경주대회에서는 솔라팀 에인트호번이 1위로 입상했다. 2위와 3위도 모두 네덜란드 대학생 팀과 네덜란드 업체가 휩쓸었다.


그렇다면 공과대학 학생들로만 구성된 스타트업이 어떻게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을까?


우리에게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이라는 도시는 PSV 축구단을 거쳐간 박지성 선수와 히딩크 감독을 떠올리게 하지만 사실 유럽의 실리콘밸리와 브레인 포트(Brainport)로 불리는 첨단 도시로 더욱 유명하다.


ASML, 필립스, NXP와 같은 세계 유수의 첨단 산업이 몰려있고 하이테크 캠퍼스가 유럽 스타트업의 에코 시스템을 이끌어가는 곳이다.


먼저 학생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의 후원 업체를 보면 그 궁금증이 해결된다. NXP, ASML 등과 같은 네덜란드에 베이스를 둔 첨단 글로벌 기업들은 빠짐없이 학생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육성하고 있다.


형식적인 산학협동이 아니라 직접 사내 스타트업에 학생 창업 동아리들을 초대하는가 하면 끊임없는 기술 협력을 통해 학생 창업 인재들을 키워내고 있다. 첨단과학 인재가 회사원이 되지 않고 꾸준히 연구자와 개발자로 남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 공과대학생들에게 창업은 어려운 숙제가 아니다. 에인트호번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하이텍 캠퍼스에는 수 백 개 이상의 첨단 회사들이 입주해있으며 스타트업에게는 저렴한 임대료와 창업 인큐베이팅 서비스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하여 금전적인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 


특히 브레인 포트(Brainport)라고 불리는 에인트호번의 첨단 과학 혁신 재단은 세계 유수의 과학 인재들이 쉽게 창업하고 기술력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데, 자본금이 없이도 기술력이 인정되면 외국인에게도 네덜란드에 법인을 설립하고 거주 비자를 지원하는 등의 실질적인 인재 유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우수한 공학 인재들을 적극 유치하고 정부와 기업의 아낌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창업부터 시작하는 용기 있는 대학생들이 있기에 에인트호번의 미래는 밝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 차현정 글로벌 리포터 chahjlisa@gmail.com


■ 필자 소개

네덜란드 기업 SCM 프로젝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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