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정성 논란 의식했나.."시간 좀 걸릴지라도 우리 편 확신"

김민우 기자 2021. 4. 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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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2일 "앞으로 시간이 좀 걸릴지라도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 처장은 이날 출범한 자문위원회에 대해선 "공수처가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기 전에 향후 진행될 수사, 공소의 제기와 유지, 사건 공보 등 공수처의 제반 활동에 관한 위원님들의 고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고 했다.

또 이 지검장에게 공수처장의 관용차를 제공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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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자문위 출범, 위원장에 이진성 前 헌재 소장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2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2일 "앞으로 시간이 좀 걸릴지라도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최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황제 조사' 논란으로 법조계 안팎에서 사퇴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1차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부패 근절과 검찰개혁이라는 국민의 염원을 바탕으로 출범한 이래, 공수처의 인적·물적·규범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처장은 "인적인 측면에서 여야 합의로 인사위원회가 구성된 뒤 수사처검사의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현재 임명을 앞두고 있으며, 수사관 채용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며 "물적·규범적 측면에서 작년 7월 공수처법 발효에 맞추어 급하게 준비된 현 청사의 물적 설비를 보완 및 수정하는 작업과 사건사무규칙 등 제반 규칙의 초안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했다.

김 처장은 이날 출범한 자문위원회에 대해선 "공수처가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기 전에 향후 진행될 수사, 공소의 제기와 유지, 사건 공보 등 공수처의 제반 활동에 관한 위원님들의 고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가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후에도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혜안과 고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자 한다"며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공수처는 이날 이진성 전 헌법재판소 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자문위를 발족했다. 자문위원은 20명 이내로 구성되고 임기는 2년이다.

자문위는 △공수처 소관 법령과 규칙 제·개정 및 폐지에 관한 사항 △공수처 운영 방향과 지위·기능에 관한 사항 △공수처 중장기 발전 계획 △처장이 요청하는 사항 등을 심의할 수 있다. 공수처 사건사무규칙 제정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수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황제 조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 처장은 지난달 7일 공수처 청사에서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의 피의자인 이 지검장을 따로 만나 면담하면서 조서를 남기지 않았다. 또 이 지검장에게 공수처장의 관용차를 제공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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