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도 色을 입다..백색 가전 대신 칼라가전이 대세로

신수현 2021. 4. 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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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 스타일링 밥솥. [사진 제공=쿠첸]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무채색, 백색 대신 색깔을 입은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검은색 등 어둡거나 금속 색상(메탈색)이 대세였던 국내 밥솥 시장에 최근 1~2년 새 화사한 파스텔 색상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밥솥시장에서 2위를 달리는 쿠첸은 지난해 다채로운 색상의 '스타일링 밥솥'을 출시했다. 이 밭솥은 글램 핑크, 아이보리 큐브, 민트 그린 등 은은하면서 화사한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쿠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콕족(주로 집에 머무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에 맞춰 가전제품을 바꾸는 고객 역시 많아졌다"며 "쿠첸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스타일링 밥솥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다양한 색상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전제품 브랜드 '제니퍼룸'을 소유한 소형 가전제품 판매업체 락커룸코퍼레이션도 핑크, 노랑, 화이트, 올리브 등 다양한 색상과 귀여운 외관을 지닌 '마카롱 밥솥'으로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달콤한 마카롱을 모티브로 2018년 출시된 마카롱 밥솥은 예쁜 색상과 디자인 등에 힘입어 올해 1월까지 약 16만대 팔렸다.

필수 가전제품인 냉장고도 색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오텍그룹 계열사이자 냉장고 제조업체인 오텍캐리어냉장은 기능은 기본인 데다 예쁜 색상으로 제작된 '클라윈드 피트인 파스텔 냉장고'를 지난해 출시했다. 오텍캐리어냉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 색상이 예쁜 가전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화이트, 민트, 콤비(화이트·민트 결합), 핑크 색상의 냉장고를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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