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백신수급 불확실성, 현저히 낮추고 있다고 자신"

코로나19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
"K방역의 성공 이어나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대다수 나라들이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백신도입과 함께 접종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범정부적인 대응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의 백신도입과 접종이 여타 선진국에 비해 더디다는 일각의 지적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내에 백신 생산 기반을 확보한 것이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타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되고 상반기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도 확보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기반이 마련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부터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000만회분이 우리 국민을 위해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신속성과 안정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빈틈없는 방역과 차질없는 백신 접종으로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이룩한 K-방역의 성공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혈전 발생 논란으로 접종이 보류·연기됐다가 이날부터 접종이 재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방침이 결정됐다”며 “국민께서는 과학적인 판단을 믿고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12일 오전 광주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특수교육 및 시설 종사자들이 AZ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김영근 기자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한동안 400명대를 유지하던 1일 확진자수가 600명대로 늘어나며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세를 막는 것이 당장의 급선무가 됐다”고 했다. “여기서 밀리면 민생,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주변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으로 보이는 숨은 감염자들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갖고 있는 하루 50만 건의 검사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지자체들과 함꼐 검사 대상을 최대한 확대하고 선제 검사를 적극시행해달라”고 했다. 또 국민을 향해선 “과학적인 판단을 믿고 정부 방침에 따라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집단면역 형성까지는 갈길이 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