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알리지 말라"..제주 매일올레시장 공지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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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했다는 내용은 외부로 발설하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만 손해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상가조합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지 말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상인들에게 배포해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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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했다는 내용은 외부로 발설하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만 손해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상가조합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지 말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상인들에게 배포해 논란이다.
12일 온라인상에는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상가조합이 전날 시장 내 상가 10여 곳에 배포한 공지문이 담긴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지난 10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공지문에는 "원래 검사 후 자가격리가 필요하지만 시장 특성상 격리하지 않기로 했다", "검사 결과 나오는 동안 집과 가게에는 출입", "확진자 발생 내용은 외부에 발설하지 말아달라. (알리면) 우리만 손해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상가조합 홈페이지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격리도 하지 않고, 발설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건 아니지 않냐"는 등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누리꾼들도 "황당하다. 쉬쉬하는 이유가 뭐냐", "빨리 신고해야 한다", "이러니까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등 비판에 나섰다.
이에 대해 상가조합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이후 조합으로 '그 가게가 어느 곳이냐' 묻는 전화가 많이 왔다"며 "방역당국에서도 시장만 공개하고 상가는 밝히지 않은 만큼 상인들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하려는 차원에서 공지문을 배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인들을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작성된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도 방역당국은 매일올레시장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지난 10~11일 이틀간 상인 등 74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들 중 57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 방역당국은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확진자의 접촉자들은 격리 통지서를 발부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며 "다만 일제검사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상인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라 검사 후 격리가 의무는 아니다. 최대한 자가격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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