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속진단 받고 노래방 야간영업..오세훈 "시범도입검토"(종합)

강주헌 기자 2021. 4. 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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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노래연습장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한 시범사업 시행을 적극 검토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서울형 코로나19(COVID-19) '상생방역' 추진방향 관련 브리핑에서 "영업장의 자가진단 키트 활용을 전제로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이 시행된다면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영업시간 연장이 가능해지는 등 큰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방역체계에 완전히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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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형 매뉴얼 나온 후 정부와 협의..현장 우려 최소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중구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시가 노래연습장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한 시범사업 시행을 적극 검토한다. 업종별 영업시간 완화가 골자인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 마련에 추진력을 얻기 위한 대안인 셈이다.

서울시는 이번 주말까지 시 차원의 매뉴얼을 마련하고 다음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시행 방법과 시기 등을 두고 협의를 시작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서울형 코로나19(COVID-19) '상생방역' 추진방향 관련 브리핑에서 "영업장의 자가진단 키트 활용을 전제로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이 시행된다면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영업시간 연장이 가능해지는 등 큰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방역체계에 완전히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 노래연습장에 시범 도입…"진단키트 도입 촉구"
식약처의 사용 승인과는 별도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한 시범사업 시행을 검토한다. 오 시장은 "의료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이미 승인한 방식으로 야간 이용자가 많은 노래연습장에 시범 도입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인지 검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가진단키트에 대한 신속한 사용 승인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촉구했다. 자가진단키트는 10분에서 30분 내외로 코로나19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존재해 국내에서는 식약처의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이다.

오 시장은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는 이미 방역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함으로써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있다고 판단이 된다면 이를 감안해서 결국 정부와 서울시가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자가진단키트를 영업현장에 적용하면 입장이 조금 늦어져도,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고통이나 매출 감소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신속진단키트를 활용해 업장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문제는 시가 주축이 돼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중구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거리두기 매뉴얼 중대본과 협의해 현장 혼란 최소화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을 마련해 업종·업태별 맞춤형 방역수칙을 만들고 중앙정부의 일률적 거리두기 체계를 대체하는 게 목표다. 백신접종 속도가 계획보다 더디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서울 상권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좀 더 효율적인 대응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

방역 대응을 두고 방역당국의 지침과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서울시는 매뉴얼을 준비함에 있어 각 시설별 협회, 단체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겠다"며 "전면시행 전, 특정 업종에 한해 시범실시 하는 경우에도 중대본과 협의를 거쳐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영업가능 시간을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유흥·단란·감성주점 및 헌팅포차는 오후 5시~밤 12시 △홀덤펌과 주점은 오후 4~11시 △콜라텍과 일반식당 및 카페는 기존처럼 오후 10시까지로 다양화한 검토안을 마련하고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도입을 추진한다. 매출타격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만큼 느슨해질 수 있는 방역수칙은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사업주의 책임과 의무는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모두 윈윈할 수 있고 방역과 민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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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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