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작용 보다 더 무서운게 불안감 확산'..불신 해소 시급

박상휘 기자 2021. 4. 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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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혈전 발생 논란을 낳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2일부터 재개하기로 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특히 희귀혈전증의 경우 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과 드문 확률로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이다.

EMA에 따르면 해당 부작용은 주로 뇌와 복부 정맥 및 동맥에서 혈전이 발생되는 경향을 보였고, 백신 접종 뒤 혈액 응고와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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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 일부 부작용에 전 연령대 불안감 확산
옵션 부족 인정하고 설득 필요..막연한 불안감도 떨쳐내야
'혈=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정부가 혈전 발생 논란을 낳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2일부터 재개하기로 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특히 희귀혈전증의 경우 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과 드문 확률로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이다. 우리 정부도 결과적으로 30세 미만에게는 접종을 하지 않기로 했다.

EMA에 따르면 해당 부작용은 주로 뇌와 복부 정맥 및 동맥에서 혈전이 발생되는 경향을 보였고, 백신 접종 뒤 혈액 응고와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도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부작용 사례가 전해지면서 젊은 층 사이 뿐 아니라 AZ 백신에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전 연령대에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직장인 강모씨(36·서울 성동구)는 "정부가 근거를 가지고 발표하겠지만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젊은 층에서 생기는 부작용이 나한테는 생기는 말라는 법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많다. 다양한 연령층이 섞여있는 한 맘카페에서는 "최대한 기다린 뒤 다른 백신을 맞는 게 좋을지 아님 서둘러 백신을 맞고 최대한 부작용을 다스리는 게 맞는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우려 섞인 의견이나 부정적 의견이 적지 않았다.

백신 접종 이전부터 어떤 식으로든 부작용에 대한 이슈는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정부가 이 같은 우려에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 접종률이 떨어질 경우 정부가 계획한 집단면역 시기가 늦춰질 수밖에 없고, 특히 활동성이 높은 20~40대의 백신 접종이 늦어지면 코로나19 확산세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작용과 접종 재개 등 정부의 발표 역시 과학적으로 검증된 만큼 국민들도 지나치게 불안감을 드러내기 보다는 방역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접종을 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11일 기준으로 3건의 혈전증 사례가 보고됐으나, EMA의 희귀 혈전증과 부합하는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건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1건은 백신 접종 후 인과성이 인정됐으나, 혈소판 감소가 없는 사례로 밝혀졌다.

또 혈전증 자체가 인종별로 차이가 있어 유럽의 부작용 사례를 단순히 비교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다.

또 일부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정부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접종을 통한 이득이 많다는 지적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AZ 백신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이 접종했을 정도로 효과성과 기본적인 안전성을 검증된 만큼 막연한 불안감은 떨쳐내야 한다는 의미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은 일반 20대에 견줘 이득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혈전은 대부분 1차 접종 때 발생했으며 질병청도 이런 이유로 2차 접종을 권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가 옵션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서둘러 다양한 백신을 들여와 대안을 마련,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민들이 백신을 맞고 싶은데도 맞지 않는 데는 위험도 때문으로 정부 당국도 이를 인정해줘야 한다"며 "젊은 층은 최대한 화이자나 노바백스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해주면 국민들의 불안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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