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더하기' '한 발짝 두 발짝'..'롤린' 이을 역주행곡은?

김현식 2021. 4. 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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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역주행' 풍년이다.

새로운 '역주행 아이콘'으로 등극한 브레이브걸스의 곡들은 차트에서 '롱런' 행진 중이다.

이들이 지난해 발표한 곡 '운전만해'(We Ride) 역시 역주행 이후 차트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최근 오마이걸의 2016년 발표곡 '한 발짝 두 발짝'이 새로운 역주행 곡으로 떠오르며 같은 날 벅스 차트에서 9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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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역주행 후 롱런 행진
'롤린' 포함 기존 발표곡 3곡 차트에
라붐·오마이걸 곡도 재조명
브레이브걸스(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야말로 ‘역주행’ 풍년이다. 브레이브걸스가 4년 전 발표곡 ‘롤린’(Rollin’)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쓰는 파란을 일으킨 뒤 또 다른 ‘숨은 명곡’을 찾아내려는 리스너들이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K팝 걸그룹들의 과거 발표곡들도 차트에서 속속 ‘역주행’에 성공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새로운 ‘역주행 아이콘’으로 등극한 브레이브걸스의 곡들은 차트에서 ‘롱런’ 행진 중이다. 지난 2월 말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 모음 영상이 화제가 되며 인기를 얻기 시작해 히트곡으로 거듭난 ‘롤린’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11일 기준 일간차트에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니에서도 2위를 기록했고 벅스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차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레이브걸스의 곡은 ‘롤린’뿐만이 아니다. 이들이 지난해 발표한 곡 ‘운전만해’(We Ride) 역시 역주행 이후 차트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이 곡은 멜론에서 7위를, 지니와 벅스에서 각각 5위와 4위를 찍었다. 벅스에서는 2016년에 나온 곡인 ‘하이힐’까지 48위를 기록하며 톱100 안에 들었다. 브레이브걸스는 무려 3곡의 역주행 곡을 만들어내며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라붐(사진=글로벌에이치미디어)
오마이걸(사진=WM엔터테인먼트)
라붐이 2016년 발표한 곡인 ‘상상더하기’의 저력도 주목할 만하다. ‘상상더하기’는 ‘롤린’의 역주행 이후 또 다른 걸그룹 숨은 명곡으로 재조명 받았다. 브레이브걸스와 마찬가지로 유튜브에 과거 ‘위문열차’ 출연 당시 모습이 담긴 댓글 모음 영상이 게재돼 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상더하기’는 ‘롤린’만큼의 탄력을 받진 못했으나 꾸준히 인기를 유지 중이다. 11일 벅스 일간차트에서는 36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최근 오마이걸의 2016년 발표곡 ‘한 발짝 두 발짝’이 새로운 역주행 곡으로 떠오르며 같은 날 벅스 차트에서 97위를 차지했다. ‘한 발짝 두 발짝’의 경우 SBS 웹 예능 콘텐츠 ‘문명특급’에서 언급되면서 다시금 리스너들의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역주행이 가요계 ‘핫’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문명특급’ 측은 이른바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감아줄 명곡) 프로젝트를 진행해 아이돌 그룹들의 과거 활동곡을 재소환 했고, 이를 계기로 ‘한 발짝 두 발짝’의 주가가 상승했다. 마침 오마이걸이 5월 초 출격을 목표로 컴백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 팬들 사이에서는 ‘한 발짝 두 발짝’이 컴백 분위기를 예열할 곡으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특히 K팝 걸그룹들의 과거 발표곡들이 차트 역주행 곡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이다. 걸그룹들은 기본적으로 충성도 높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어 역주행 불씨를 지피기에 수월하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K팝 팬덤은 가수와 스태프만큼이나 콘텐츠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 성과를 내지 못한 콘텐츠가 힘을 얻게 하는 데 일조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다”며 “역주행 현상처럼 콘텐츠가 다시 살아나는 데 있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은 단연 팬덤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짚었다.

걸그룹들의 경우 해외 팬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보이그룹들에 비해 듣기 편하고 중독성이 강한 곡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강태규 평론가는 “듣고 따라부르기 쉽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곡들이 히트곡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거의 매년 차트에서 역주행 곡이 탄생하고 있는 만큼 발표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뒤늦게 인기를 얻는 곡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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