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질병관리책임자 "중국산 백신 효과 크지 않다" 발언 파문

박소령 인턴기자 2021. 4. 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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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질병관리 책임자가 자국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효과가 높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질병관리본부장 가오푸는 지난 10일 청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백신은 아직 미완성 단계에 해당하며 상용화되기 이전에 정부로부터 사용승인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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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질병관리 책임자가 자국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효과가 높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국기와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배치한 이미지. /AP 연합뉴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질병관리본부장 가오푸는 지난 10일 청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백신은 아직 미완성 단계에 해당하며 상용화되기 이전에 정부로부터 사용승인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가오푸는 "중국은 현재 백신의 효과성이 충분히 높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신을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신의 투약량이나 접종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들을 혼합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해당 발언은 중국이 이미 수백만 회분의 백신을 수출하고 난 이후에 나와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의 수많은 경제적 동맹국에게 백신을 공급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산 백신을 맞았다며 자국 백신의 우수성을 주장해왔다.

중국 누리꾼들은 가오푸의 이같은 발언이 당국의 검열에 걸리지 않도록 맞춤법을 의도적으로 틀리게 적는 등의 방법으로 중국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시켰다. 이로 인해 중국이 꿈꿨던 이른바 ‘백신 외교’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제약업체들은 이전부터 자국 백신의 효과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키워왔다. 몇몇 국가들은 중국의 백신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중국산 시노팜 백신을 3차례 접종시 2차례만 접종했을 때보다 항체가 오히려 적게 생성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역시 중국산인 시노백 백신을 구비만 해둔 채 접종은 전혀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 타임즈는 가오푸의 발언을 인용하며 "그저 전 세계의 백신 기술의 발전을 위해 과학자들이 기울여야 할 노력에 대해 일반적인 언급을 했을 뿐인데 오해가 있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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