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 무산에 "노동자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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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가 IBK기업은행의 노조추천이사 선임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이번 사태는 명백한 합의 파기이자 10만 금융노동자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 무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은 지난해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취임 당시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금융위가 함께 금융노조에게 약속한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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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금융노조가 IBK기업은행의 노조추천이사 선임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이번 사태는 명백한 합의 파기이자 10만 금융노동자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 무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은 지난해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취임 당시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금융위가 함께 금융노조에게 약속한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윤 행장의 출근길을 열기 위해 청와대에서 먼저 내게 노조추천이사제를 가져왔었다"면서 "대통령이 한 약속을 윤 행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막아선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가 지휘한 것인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도 "정부가 (노조추천이사 무산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기업은행 노동자와 금융노조에게 제시하지 못하면 거대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기업은행 사외이사로 정소민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과 김정훈 단국대 행정복지대학원 법무행정학과 겸임교수를 임명했다.
기업은행의 사외이사는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기업은행장이 후보를 제청하면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기업은행은 노조측 후보를 추천받아 후보군으로 제청했으나, 금융위에서 최종 임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행장은 취임 당시 노조추천이사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노사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에서 금융권 최초로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됐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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