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달인' 금감원 임원들이 선택한 금융 상품들은
◆ 고위공직자 재산 분석 ◆
금융감독원 임원 가운데 상당수가 산업금융채권 등 금융채에 대한 투자를 늘려 주목된다. 금감원 직원은 공무원은 아니지만 주식 투자가 제한돼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안정적 채권 투자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매일경제가 2021년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감원 임원 3명이 금융채에 신규 투자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2인자 격인 김근익 수석부원장이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산업금융채권(산금채) 1억6300만원어치를 구입했다. '정통 관료'인 그는 퇴직금 수령 등 늘어난 현금으로KDB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금채를 매입한 것이다. 다만 시중은행 예금액도 1년 전 3억7000만원에서 4억8400만원으로 늘었다.
산업은행 산금채는 시중은행 예금과 비슷하지만 금리는 예금보다 조금 높다. 개인에게 판매하는 산금채는 'New Start 산금채' 'KDBbond온라인산금채' 등 2종이다. 'New Start 산금채'는 1·2·3년의 복리채 상품으로 최고 금리는 연 1.12%다. 'KDBbond온라인산금채'는 1~5년 복리채로 연 최고 금리는 2.08%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산금채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렸다. 이 회장이 신고한 원화 산금채는 7좌이며, 총 10억500만원이다. 인출한 예금액을 비롯해 그동안 벌어들인 근로소득을 투입해 산금채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코로나19 위기 극복 차원에서 산금채 발행 한도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한계기업 지원 과정에서 발행액이 한도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원화 산금채를 70조원에서 80조원으로, 외화는 90억달러(약 9조9000억원)에서 110억달러(약 12조1000억원)로 상향했다.
김도인 금감원 부원장도 총 1억원 상당의 금융채를 보유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최고 금리 연 1.09%의 'IBKD-DAY 통장'과 최고 연 1.44%의 복리맞춤채권(1석7조 통장)을 매입했다. 두 금융채 모두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으로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정부가 보증하는 상품이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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