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지속가능한 원자재로만 타이어 만든다"
2023~2030년 매년 5% 이상 매출 증가
재생에너지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
합성소재, 수소 모빌리티 등 사업 다각화
非타이어 부문 매출 비중도 30%로 확대
지난 8일(현지시간) 미쉐린은 프랑스 파리에서 온라인 컨퍼런스 캐피털 마켓 데이 행사를 열고 지속가능경영 전략 '미쉐린 인 모션(Michelin In Motion)'를 발표했다. 플로랑 메네고 미쉐린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그룹 최고경영위원회 임원진들이 직접 나서 2030년까지의 미래 비전과 중장기 재무 목표, 혁신 역량 강화 방안, 코로나19 이후 모빌리티 세계, 2015년 이후 성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전세계 100여개 매체가 행사에 초청됐는데 한국에서는 매일경제신문이 단독 참석했다.
플로랑 메네고 CEO는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로 글로벌 완성차 제조 공장 절반이 셧다운을 겪고 미쉐린도 잠시 생산을 멈췄던 특별한 한 해였다"며 "연 매출액이 15% 가량 줄었는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억 유로 이상의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회를 지원하고 건강한 재무제표를 유지했다"며 "이제 미쉐린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쉐린은 오는 2030년까지 사람과 환경, 이익 창출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12가지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직원 만족도 85%↑ ▲여성 경영진 비중 35%↑ ▲20만 영업시간당 사고발생률 0.5건↓ ▲지속가능한 원자재 사용 비중 확대(2030년 40%→2050년 100%) ▲2050년 탄소중립 달성 ▲2023~2030년 연평균 매출 5% 증가 ▲타이어 외 분야 매출 비중 20~30%로 확대 등이 포함됐다.
특히 미쉐린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에너지 소비량 절감 등을 통해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탄소배출권 구매, 물류 분야 혁신, 글로벌 공급망 효율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특허·기술을 확보하고 광산업, 농업, 항공기 등 특수 타이어 분야에서도 제품 차별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미쉐린은 다양한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8000만유로 규모의 비용을 절약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전했다. 미쉐린에 따르면 오는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45억유로, 33억유로에 달하며, 세전 이익의 50%를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배당 정책이 추진된다.
플로랑 메네고 CEO는 "새로운 '미쉐린 인 모션' 전략을 통해 미쉐린은 향후 10년간 역동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직원 만족, 환경과 우리 사회에 대한 기여 등이 조화롭게 달성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2030년까지 미쉐린의 사업 구조는 상당한 변화가 있겠지만 고유의 DNA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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