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연내 국내 서비스 시작..가열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

구민기 2021. 4. 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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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인터넷 업체 네이버, 카카오와 스타트업 그립의 라이브커머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도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든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국내에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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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2023년 8조원
네이버 '쇼핑라이브' 공격 영업
카카오, 카톡 연동 이용자 확대
그립, 누적 거래액 240억 달해
틱톡 가세로 판도 변화 '주목'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인터넷 업체 네이버, 카카오와 스타트업 그립의 라이브커머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도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든다. 더욱 치열해지는 라이브커머스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리 잡은 국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의 누적 조회 수가 지난달 기준 1억7000만 회를 넘어섰다. 누적 라이브 콘텐츠는 3만5000건, 누적 구매자 수는 170만 명에 달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셀렉티브’를 ‘쇼핑라이브’로 바꾸고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송재훈 네이버 쇼핑라이브 리더는 “라이브커머스로 콘텐츠가 다양하게 노출되기를 바라는 판매자가 많았다”며 서비스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스노우가 운영하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잼라이브’까지 인수하며 사업 확장을 시도했다. 오랫동안 라이브 방송 노하우를 쌓은 잼라이브를 토대로 쇼핑라이브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잼라이브는 2018년부터 퀴즈쇼 형식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카카오의 라이브커머스 사업도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누적 시청 횟수 3000만 회를 돌파했다. 카카오톡의 ‘쇼핑하기’ 탭에서 라이브커머스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2019년부터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시범 운영을 하다 지난해 5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한 서비스 제공으로 이용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9년 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트업 그립도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립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누적 거래액은 240억원이다. 최근 월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배를 넘는다. 김한나 그립 대표는 “출시 이후 판매자, 구매자가 시너지를 내는 서비스를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며 “올해도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라이브커머스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에서 2023년 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구매 급증이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확대했다”며 “올해는 전년보다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틱톡, 판 흔들 변수 되나

국내 사업자들의 가장 큰 변수는 틱톡의 라이브커머스 시장 참여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국내에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틱톡은 중국 서비스 ‘더우인’을 통해 중국에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틱톡은 전 세계 8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이다. 짧은 재생시간 위주의 콘텐츠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틱톡 국내 월간이용자수(MAU)는 392만 명이다.

틱톡의 국내 서비스 출시 준비는 작년부터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로라메르시에 등과 협업해 라이브커머스 실험에 나섰다. 틱톡으로 쇼핑 모습을 생중계하고 제품 구매를 원할 경우 네이버 쇼핑 페이지로 연결해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적용하기만 한다면 외부로 빠지는 대신 틱톡 안에서 제품 구매가 가능해진다.

IT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은 네이버와 카카오보다는 틱톡을 요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선호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인 젊은 층을 중심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이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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