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방해' 망치로 휴대폰 파괴행사 개최한 中학교 논란

2021. 4. 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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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중학교에서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망치로 학생의 휴대전화를 파괴시키는 행사를 개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시안(西安)상보 동영상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신양(信陽)의 한 중학교에서 이 같은 행사를 열었고, 학생이 연단에 마련된 책상 위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망치로 여러 차례 내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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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높이려는 것 이해하지만 폭력성 키울 수 있어"
중국의 한 중학교서 ‘망치로 휴대전화 파괴’행사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안상보 동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의 한 중학교에서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망치로 학생의 휴대전화를 파괴시키는 행사를 개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시안(西安)상보 동영상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신양(信陽)의 한 중학교에서 이 같은 행사를 열었고, 학생이 연단에 마련된 책상 위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망치로 여러 차례 내려쳤다.

영상을 보면 최소 4명의 학생이 여기에 참여했으며, 마이크를 든 사회자가 행사를 진행하고 다른 학생들이 주변에 가득 모여 이를 지켜봤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이런 부적절한 방식은 학생의 폭력적 성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휴대전화 대신 공부에 집중하도록 주의시키는 것인 만큼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해당 학교장은 “(6월께)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또 “(기숙형 학교라)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 귀가하는데, 집에서는 부모가 쓰지 않는 기기로 휴대폰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 자신이 각서에 쓴 대로 집에서 (수명이 거의 다한) 휴대폰을 가져온 것”이라면서 학부모와 학생도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교육부는 지난 2월 초·중·고교 학생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이 조치에 따르면 학생은 원칙적으로 학교에 휴대전화를 가져갈 수 없고, 학교는 학생 휴대전화 관리를 업무에 포함해 관리 장소·방식과 책임자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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