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봄이 되면 더 뜨거워지는 그 남자, 양희종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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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의 코트는 양희종이 있을 때 더 뜨거워진다.
정규리그에서는 3승 3패로 상대전적이 팽팽했던 가운데, 봄 농구 무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한 발 먼저 치고나갔다.
그 과정에서 KGC인삼공사도 1차전에서 꺼내든 카드가 있었다.
정규리그 후반기에 KGC인삼공사가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급부상한 가운데, 양희종은 팀의 두 차례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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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0-8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에서는 3승 3패로 상대전적이 팽팽했던 가운데, 봄 농구 무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한 발 먼저 치고나갔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로선 경기 내용 면에서 얻을게 많을 경기였다. 초반에 끌려가는 입장이었지만, 전반 내내 질긴 추격세를 보여줬고, 후반에는 역전극을 완성시켰다. 마치 KT가 먼저 카드를 꺼내게 하고, KGC인삼공사가 그 돌파구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그 과정에서 KGC인삼공사도 1차전에서 꺼내든 카드가 있었다. 바로 양희종의 선발 출장. 그는 1차전에서 28분 56초를 뛰는 동안 11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3블록으로 활약했다. 베테랑으로서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양희종의 선발 출전을 알리며 “희종이를 (문)성곤이와 함께 선발로 투입시켜서 상대의 수비를 흔들어 놓고, 그 뒤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라며 베테랑의 수비력을 믿었다.
1쿼터에는 베테랑 포워드 김영환에게만 7점을 내주긴 했지만, 양희종을 축으로한 KGC인삼공사의 수비는 점점 제자리를 찾아갔다. 1차전에서 기록한 양희종의 3블록이 모두 1쿼터에 나올 정도로 그의 악착같은 수비는 기대했던 만큼 뿜어져 나왔다. 특유의 허슬 플레이 또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에 크게 한몫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외곽 슈팅 또한 든든했다.
경기 후에도 김승기 감독은 “희종이과 성곤이가 수비를 아주 잘해줬다”라며 “희종이가 있으면 수비 작전을 많이 쓸 수 있다. 또, 성곤이와 함께 수비할 땐 여러 부분에서 시너지가 난다. 전반에는 조금 당황한 면도 있었지만, 점점 괜찮아지는 모습을 봤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07-2008시즌 프로에 데뷔한 양희종은 상무에서 복귀한 2010-2011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최소 정규리그 40경기 이상을 뛰어왔다. 올 시즌에는 부상 재활의 시간이 길어 28경기에 그쳤고, 2021년 들어 나선 14경기 중 선발로 출전한 건 5경기뿐이었다.
그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릴 시간이 여유롭지 않았지만, 양희종은 결국 베테랑답게 노련함을 선보이며 본인의 몫을 다해냈다.
정규리그 후반기에 KGC인삼공사가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급부상한 가운데, 양희종은 팀의 두 차례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선수다. 2011-2012시즌 첫 우승 당시 득점은 물론 파이팅 넘치는 수비를 펼쳤으며, 2016-2017시즌 통합우승 때는 챔피언결정전 6경기 평균 2.3개의 3점슛으로 봄의 남자가 됐다.
KGC인삼공사의 봄에 좋은 기억을 수없이 안겼던 양희종. 그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얼마나 더 뜨거워지며 팀을 든든하게 이끌어줄지 더욱 기대된다.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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