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지다" 김종인에 안철수 "야권 승리 맞다"

이윤형 2021. 4. 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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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야권 승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지난 8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을 축하하면서 '야권의 승리'라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느냐, 자기가 이번 승리를 가져왔다는 것이냐"며 문제 삼았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의 공(功)을 인정하면서도 4·7 재보궐 선거 결과는 '야권의 승리'라고 재차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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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야권의 승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야권 승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선 발언을 "건방진 말"이라고 비판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표현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이 이번에 많이 노력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면서 "야권 혁신과 대통합,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지난 8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을 축하하면서 '야권의 승리'라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느냐, 자기가 이번 승리를 가져왔다는 것이냐"며 문제 삼았다. 이어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고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승리를 축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야권이라는 것은 없다"며 "몇몇 사람이 자기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야권을 부르짖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체가 없는데 무슨 놈의 야권"이라며 "국민의힘은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부를 단속해서 자생력을 갖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의 공(功)을 인정하면서도 4·7 재보궐 선거 결과는 '야권의 승리'라고 재차 언급했다.

안 대표는 "야권은 대통합과 정권교체의 기조에 맞는 내용을 채워야 한다"면서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교체의 길은 어렵지 않다. 야권이 여당처럼 책임감을 가지고 고민하고, 야권답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또 "야권의 승리는 야권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여당의 실정과 'LH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에 힘입은 바가 컸다"면서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는 교만에 빠지는 순간, 야권의 혁신 동력은 약해지고 정권 교체에 대한 절박함도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안 대표는 '야권'이란 표현을 16번이나 언급했다.이윤형기자 ybr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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