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돌아온 택신, 조기석과 나란히 16강 진출..E조 경기
2경기, 거기엔 오직.. 암흑 기사뿐이었어]
승자전, 다른 상황, 다른 상대..패스트 다크 빌드의 단점
패자전, 뭔가 다른 그 남자의 드랍쉽
최종전, 돌아온 택신, 귀신같은 심리전
[MHN스포츠 권성준 기자] 지난 11일 '아프리카 TV 스타리그(ASL) 시즌 11' 24강 E조의 경기가 펼쳐졌다. E조에는 조기석, 김택용, 임진묵, 김경모가 배정되어 있었다.
아프리카 TV에서 역대 ASL 성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점수표로 24강 진출자를 1~4티어로 분류하였다. D조는 1티어 조기석, 2티어 김택용, 3티어 임진묵, 4티어 김경모였다.
▶ 가디언이 가필패인 이유 (맵: 이클립스)
1경기는 조기석(T)과 김경모(Z)의 경기였다. 초반에 김경모는 레어를 가지 않고 3해처리를 펴는 빌드를 3햇 레어 빌드를 준비했으나 조기석은 이를 정찰을 통해 전부 확인하였다.
조기석은 레어 이후 나오는 뮤탈리스크를 막기 위해서 2배럭 이후 빠르게 테크트리를 올려 사이언스 배슬을 생산하는 전략을 취했다.
테란의 단단한 수비와 맞물려 김경모의 뮤탈리스크는 큰 피해를 주지 못하였다. 오히려 조기석은 탱크가 2대 생산되자 저그의 입구로 진출하였다.
이에 맞춰 김경모가 준비한 것은 가디언이었다. 그러나 김경모의 예상보다 조기석의 병력이 빨랐고 가디언 변태가 완료되기 전에 3번째 해처리를 밀 수 있었다.
가디언들은 배슬의 이레디에이트와 레이스에 의해 조금씩 잡혔고 김경모는 울트라리스크, 디파일러 체제로 전환하였으나 중간 과정에서 다시 한번 3번째 해처리가 밀렸다.
결국 4가스를 먹지 못한 상태에서의 울트라리스크, 디파일러 병력은 배슬의 이레디에이트에 죽어나가면서 테란의 멀티를 막지 못하고 자원 차이가 벌어졌다. 마지막 조기석의 대규모 병력 진출을 확인한 김경모는 GG를 선언하였다.
▶ 거기엔 오직... 암흑 기사뿐이었어 (맵: 이클립스)
2경기는 김택용(P)과 임진묵(T)의 경기가 펼쳐졌다. 김택용은 초반부터 전진 게이트 빌드를 준비하여 초반부터 질럿으로 테란 본진을 견제하였다.
임진묵은 조금씩 피해가 누적되었고 김택용은 드라군까지 생산하면서 테란을 강하게 압박하였다. 이에 임진묵은 스파이더 마인으로 김택용의 공격을 막으려 하였다.
김택용은 택견 드라군이라는 드라군의 무빙으로 마인을 반응시킨 다음 공격해서 터트리는 컨트롤과 질럿을 이용해 마인을 제거하면서 임진묵의 앞마당을 쉬지 않고 몰아붙였다.
연이어 김택용이 선택한 빌드는 다크 템플러였다. 그동안의 피해로 인해 테란이 어떠한 디텍팅 건물도 짓지 못한 점을 제대로 노렸다.
임진묵은 벌처 드랍으로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였지만 김택용은 드라군으로 무난히 막아내고 테란 본진에는 다크 템플러가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녔다.
임진묵은 다크 템플러를 막기 위해 마인을 소모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방어에 구멍이 뚫리자 빈틈을 드라군 병력이 파고들어 막을 방법이 없었던 임진묵은 패배를 선언하였다.
▶ 다른 상황, 다른 상대...패스트 다크 빌드의 단점 (맵: 히든 트랙)
승자전은 김택용(P)과 조기석(T)의 경기였다. 이번에도 김택용은 빠르게 다크 템플러를 이용해 테란에게 피해를 입히고자 하였다. 그러나 전판과 달리 조기석은 무난히 성장한 상태였다.
오히려 김택용은 다크 템플러를 생산하느라 자신의 방어 수단이 전무한 상태였고 조기석의 공격을 버티기 어려웠다. 테란 본진으로 향한 다크 템플러마저 빠르게 올린 스캔과 벌처에 의해 막혀버렸다.
프로토스의 앞마당을 방어하기 위해 생산한 다크 템플러마저 스파이더 마인과 스캔에 의해 모조리 잡혔고 빈약한 김택용의 드라군 병력은 앞마당이 부서지는 걸 구경만 해야 했다.
김택용은 본진에서 병력을 겨우 모아서 조기석에게 막힌 입구를 뚫고자 하였지만 조기석은 서플라이 디팟을 지어가며 방어선을 구축한 상태였다.
결국 조기석의 병력을 잡아내지 못하고 김택용의 병력이 전멸하면서 16강 진출자는 조기석이 되었다.
▶ 뭔가 다른 그 남자의 드랍쉽 (맵: 히든 트랙)
패자전은 임진묵(T)과 김경모(Z)의 경기가 펼쳐졌다. 김경모는 본진 3해처리 빌드를 선택하였고 임진묵은 이를 정확히 저격한 선엔베 5배럭 빌드를 준비하였다.
이영호가 개발한 선엔베 5배럭은 빠르게 바이오닉 공업과 5배럭에서 생산된 대량의 마린으로 저그의 3해처리 뮤탈리스크를 저격하는 빌드이다. 이후 2스타포트를 올리며 테크트리를 확보하였다.
그러나 김경모의 빈집털이와 스탑 러커가 성공적으로 먹히면서 임진묵의 병력 피해가 커졌다. 디파일러까지 생산되며 상황은 점점 저그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듯하였으나 상대는 임진묵이었다.
임진묵은 4드랍쉽을 띄워 저그의 본진에 대량의 바이오닉 병력을 수송하였다. 이 병력은 저그의 본진을 뒤흔드는데 성공했고 이어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김경모의 자원줄에 테란의 드랍쉽이 날아다녔다.
쉬지 않고 날아다닌 드랍쉽으로 인해 저그의 피해는 걷잡을 수없이 커져버렸고 결국 임진묵의 한방 병력이 앞마당을 부수고 드랍쉽 병력이 울트라리스크 캐번을 비롯한 생산 빌드 건물을 부숴 김경모는 16강 탈락을 인정하였다.
▶ 돌아온 택신, 귀신같은 심리전 (맵: 폴리포이드)
최종전은 김택용(P)과 임진묵(T)의 경기였다. 초반에 김택용은 질럿으로 테란을 찌르면서 피해를 주려고 하였지만 임진묵은 잘 막아내고 오히려 빠르게 스타포트를 올려서 벌처 드랍을 통해 토스를 견제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입구의 방어가 소홀해졌고 김택용의 병력이 들어오자 피해를 감수하면서 마인으로 막아내었다.
수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김택용은 드랍쉽의 경로에 프로브로 정찰을 갔고 들켜버린 임진묵의 드랍쉽 벌처는 큰 소득을 얻지 못하고 막혔다.
벌처만 잃은 임진묵이었고 자연스레 입구 방어 병력이 적었기 때문에 김택용은 다수의 드라군으로 공격하면서 큰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하였다.
생산된 병력으로 최대한 막아보려 했지만 피해는 계속해서 커지기만 하였고 결국 프로토스의 셔틀 리버가 날아왔다. 빈곤한 테란의 방어 병력은 리버의 파괴력을 감당할 수 없었고 결국 최종 16강 진출자는 김택용이 되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