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용구 휴대전화 포렌식..통화내역 7000여건 분석 중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차관 휴대전화를 포함해 조사 대상자들의 휴대전화ㆍPC 등 20여대의 포렌식을 마쳤고, 이를 통해 확보한 7000여건의 통화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선 이 차관 휴대전화를 어떤 경위로 입수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JTBC 취재 결과 수사팀이 이 차관에게 임의제출을 요구했고 이 차관이 이에 응하며 지난달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차관이 사건 처리와 관련해 민원성 연락을 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데 힘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사건 발생 이후 기간 중 우리가 유의미하다고 보는 날짜의 통화들을 분석 중"이라며 "일상적 대화인지 사건 관련된 통화인지 하나하나 파악해야 해서 시간이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는 택시 기사를 폭행했지만, 경찰은 합의를 했다는 이유로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 종결했습니다. 이후 해당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 일었습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서울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이 택시기사가 보여준 블랙박스 영상을 '못 본 것으로 하겠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고, 지난 1월부터 서울경찰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경찰의 조사 대상자는 42명에서 50여명으로 늘어났고, 최초 폭행 사건 담당 수사관과 지휘 계통에 있던 경찰 간부 3명 등 총 4명이 입건된 상태입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담당 수사관은 (블랙박스) 영상의 존재를 확인하고도 보고하지 않은 게 확인됐기 때문에 더는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직무 배제했고, 다른 3명은 반부패공공수사대의 조사를 받으면서 형식적으로 입건된 것이지 다른 사실이 확인된 건 아니라 직무에서 배제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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