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탄소나노튜브 엑스레이, 보안검색 분야로 확대
12일 바텍은 직접 참여한 컨소시엄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2021년 지능형 휴대수하물 보안검색 기술 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소재'로 각광받는 나노기술 기반의 디지털 엑스레이를 '보안검색' 분야에 사용하는 국내 첫 사례다.
바텍은 3년 전, 세계 최초로 의료분야에서 CNT X-ray 기술 상용화 및 대량 양산에 성공했다. CNT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튜브(엑스레이 발생장치)'는 필라멘트를 사용하는 기존 아날로그 튜브보다 크기와 부피가 절반 정도로 작으면서도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엑스레이 선량을 디지털로 마이크로 단위까지 조절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CNT X-ray는 차세대 엑스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나, 양산까지의 제반 기술 난이도가 높아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 극히 드물다. 바텍은 저선량, 초경량을 강점으로, CNT X-ray기반 영상장비 누적 판매 1만 5천대 기록을 세우며 전세계 치과에서 디지털 엑스레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바텍은 이번 국책과제 수주를 통해, 치과에서만 사용하던 CNT X-ray를 보안검색 분야로 확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공항 검색에서 필수적인 엑스선 보안 검사는 선명한 이미지를 초고속으로 획득해 폭발물질 등을 판독해야 해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디지털 엑스레이 소스를 보안 검색에 적용하게 되면, 피폭을 줄이면서도 더 빠르게 고해상도 영상 취득이 가능하다. 바텍은 이번 수주를 통해 27종의 디지털 튜브 관련 특허를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양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바텍은 CNT X-ray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제너레이터 전담 조직을 두고 연구/개발/생산 전단계를 내재화했다. 이번 국책과제 수주를 계기로 디지털 엑스레이 기반 기술을 치과 영역 외의 다양한 의료/산업용 분야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본 사업은 바텍 외에 주관사인 씨유박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서대학교 컨소시엄사와 에스에스티랩스가 참여할 계획이다.
현정훈 바텍 대표는 "바텍 하면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장비를 떠올리지만, CNT X-ray 튜브, 제너레이터(엑스레이 튜브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 기반 기술을 내재화하고 양산까지 성공한 최초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엑스레이 발생장치까지 디지털화하면 엑스레이 노출량을 미세 조정할 수 있어 의료는 물론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차세대 엑스레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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