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2분기 주택대출 수요 줄고 일반 대출 수요 증가"

김종윤 기자 2021. 4. 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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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은 금리 상승 등과 함께 2분기 가계의 신용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고, 가계 주택대출 수요는 감소하지만 일반대출 수요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6으로, 1분기 13보다 1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201개 금융기관(은행 17·상호저축은행 16·신용카드 8·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50)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신용위험 지수 변화를 차주(돈 빌리는 주체)별로 보면, 특히 가계 지수가 1분기 9에서 2분기 24로 15포인트나 뛰었고, 중소기업도 5포인트(21→26) 상승했지만, 대기업(6)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2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2)는 1분기(5)보다 7포인트 떨어져, 2분기 대출 심사조건을 강화하거나 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대출을 조이겠다고 대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아졌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차주별 대출태도 지수는 ▲ 대기업 -3 ▲ 중소기업 6 ▲ 가계 주택대출 -18 ▲ 가계 일반대출 -9로, 1분기(0, 18, -6, -6)와 비교해 모두 떨어졌는데, 특히 가계 주택관련 대출 하락 폭이 컸습니다.

대출수요 지수는 1분기 23에서 2분기 9로 크게 떨어졌고, 가계의 경우 주택대출(9→-12)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반면 일반대출(12→15)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 둔화, 입주물량 감소 등 영향으로 가계 주택자금 대출 수요는 감소해도 생활자금 수요에 소비심리 회복 등이 더해져 가계 일반대출 수요는 1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기업(6→-3)의 대출 수요는 줄겠지만 중소기업(32→18)의 경우 운전자금 수요,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에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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