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도심 창원천·남천서 천연기념물 수달 서식 공식 확인

이정훈 2021. 4. 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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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인 창원천, 남천에 천연기념물 수달이 사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2일 창원천, 남천에 수달 서식을 확인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허성무 시장은 "사람 통행이 잦고 자동차 소리로 시끄러운 도심 한복판 하천에서 수달이 살고 있다는 것은 서식 환경이 좋아졌다는 의미다"며 "창원시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 도시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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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연어 이어.. 시 "사람·자연 공존 지속 가능 도시 입증"
창원천, 남천 수달서식 확인하는 허성무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가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인 창원천, 남천에 천연기념물 수달이 사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2일 창원천, 남천에 수달 서식을 확인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시가 초빙한 환경다큐멘터리 전문감독이 지난 4∼5일 두 하천에서 수달 여러 마리(창원천 1마리·남천 3마리)가 두 하천에 각각 사는 것을 영상으로 찍었다.

어미, 새끼를 포함한 수달 가족이 물고기를 쫓거나 헤엄을 치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허성무 시장은 "사람 통행이 잦고 자동차 소리로 시끄러운 도심 한복판 하천에서 수달이 살고 있다는 것은 서식 환경이 좋아졌다는 의미다"며 "창원시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 도시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창원천, 남천 위치도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허 시장은 "수달 서식지 등 도심 속 생태자원 보호하는 중장기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창원천, 남천은 도심과 공업지역을 통과해 봉암갯벌을 거쳐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1970년대 초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생기고 도심 인구가 늘어나면서 수질이 나빠졌다.

그러나 창원시가 예산을 들여 수생식물을 심고 하천으로 들어오는 오수관을 찾아 막으면서 최근 수질이 2급수로까지 회복했다.

어류 서식도 크게 늘었다.

자취를 감췄던 1급수 서식 어류 은어와 회유성 어종 연어가 지난해 두 하천에서 나란히 발견되기도 했다.

창원천 전경 [촬영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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