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기차 전장기업 키워야

강병준 2021. 4. 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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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서 전장부품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미래 자동차 글로벌 가치사슬 동향과 해외 진출 전략' 보고서에서 전기차가 기계에서 전장부품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전장부품 비중이 최대 7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로 넘어갈수록 전장부품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다.

전기차에서 전장부품 비중은 현재 3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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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서 전장부품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미래 자동차 글로벌 가치사슬 동향과 해외 진출 전략' 보고서에서 전기차가 기계에서 전장부품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전장부품 비중이 최대 7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부품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약 29.4%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유망 부품으로는 △e모터 △배터리시스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적응 현가장치 △경량화와 강화 플라스틱 소재 △카메라 △스크린 △디스플레이 기술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등을 꼽았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는 설계부터 완전히 다르다. 전기차로 넘어갈수록 전장부품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다. 전기차에서 전장부품 비중은 현재 30% 정도다. 70%라면 사실상 전자제품이나 마찬가지다. 전기차는 전자부품과 소프트웨어(SW) 합작품인 셈이다. 완전히 다른 자동차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다행히 국내에서 전자 분야는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는 국내업체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기술 등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문제는 생태계다. 여전히 국내에서 전기차 생태계는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다. SW는 미국이 주도하고 일부 핵심 소재와 전장부품은 일본이 앞섰다. 부품업체 특성상 완성차 의존도가 높아 기계에서 전자부품으로의 전환도 더딘 실정이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다지만 아직은 내연기관차가 자동차 대세여서 시간은 충분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전기차가 전체 시장의 5% 정도여서 미미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재편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포드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는 2025년 이후부터 전기차 주도 생산을 선언했다. 더 늦기 전에 전장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내연기관 시대에 핵심 부품과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해 일본에 뒤진 지난날의 아픈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진 기술력을 확보하고 생태계를 적극 구축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 요구가 있을 때 대응한다면 그때는 이미 늦었다. 기술은 급격히 진화하는 게 속성이다. 타이밍을 놓치면 영영 후발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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