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대단한 선수들 많았지만, KT에는 문성곤이 없었다
김영훈 2021. 4. 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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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에는 문성곤이 없었다.
하지만 대단한 선수들이 많은 KT에는 문성곤이 없었다.
2차전, KT에서는 문성곤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가 누가 될까.
그런 선수가 나와야 KT도 분위기도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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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에는 문성곤이 없었다.
KT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0–90으로 졌다.
KT의 출발은 좋았다. 허훈과 김영환 등이 터지며 주도권을 잡았다. 공수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허훈은 선수들에게 “수비”를 외치며 독려했고, 김현민과 박지원은 상대 실책을 끌어낸 뒤 서로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흥이 오른 KT는 2쿼터 한 때 10점차로 앞서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듯 보였다.
하지만 2쿼터 막판 상대 슈터인 전성현의 득점이 터지자 경기 흐름이 급변했다. KT는 앞서던 점수차를 잃어버리며 4점차까지 쫓겼다. 하프타임 이후에도 가라앉은 분위기는 오를 줄 몰랐다. 이재도와 전성현, 제러드 설린저의 3점이 연이어 터지자 KT는 급속도로 가라앉았다. 전반에는 시끄러웠던 KT 벤치도 조용해졌다.
결국 후반 기세 싸움에서 밀린 KT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후반에 선수들이 표정부터 흔들렸다. 지고 이기고를 떠나 경기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주고 나서 선수들의 얼굴이 어두웠다. 그래서 타임 아웃도 빨리 소진했다”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은 4쿼터 종료 6분 전에 3개의 작전타임을 모두 사용했다. 반면, 상대인 KGC 김승기 감독은 그때까지 단 한 개의 타임도 쓰지 않았다.
또, 서동철 감독은 경기 종료 6분 12초를 남기고 허훈도 벤치로 뺐다. 허훈이 힘들어하는 내색도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1차전 승부처에서 팀의 에이스를 빼는 것은 쉽게 하기 힘든 선택. 점수도 63-72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차이였다.
그러나 실제 경기 분위기는 이와 달랐다. 9점의 격차는 평소 경기들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다. KT는 무너지고 있었고, KGC는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였다. 서동철 감독은 역전이 쉽지 않다고 느꼈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만큼 양 팀의 후반 분위기는 매우 극명했다.
서동철 감독은 별다른 질문이 없었음에도 먼저 상대 선수인 문성곤을 언급했다. 그는 “문성곤이라는 선수가 팀에 얼마나 많은 공헌을 했는지 알게 됐다.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그런 모습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성곤은 이날 33분을 뛰며 단 3점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8개의 리바운드와 2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공격 이외의 부분에서 큰 공헌을 했다. KGC가 흔들릴 때 적극적인 수비와 투지를 통해 팀 분위기를 올렸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허훈, 양홍석을 두고 연신 대단한 선수들이라고 칭했다. 하지만 대단한 선수들이 많은 KT에는 문성곤이 없었다. 단기전 같은 중요한 무대에는 팀이 어려울 때 수비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몸을 날리는 문성곤이 필요하다.
2차전, KT에서는 문성곤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가 누가 될까. 그런 선수가 나와야 KT도 분위기도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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