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해양 방출 앞두고 "후쿠시마 오염수 아닌 처리수" 정정

박병진 기자 2021. 4. 12. 14: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와 관련해 '오염수'란 용어를 사용한 자신들의 보도를 정정했다.

12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NHK는 앞서 지난 9일 영문판 뉴스를 통해 일본 정부가 오는 13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2년 후에 해양 방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하면서 '오염수'(radioactive water)란 단어를 사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호복을 착용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운용사 도쿄전력 직원들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 공영방송 NHK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와 관련해 '오염수'란 용어를 사용한 자신들의 보도를 정정했다.

12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NHK는 앞서 지난 9일 영문판 뉴스를 통해 일본 정부가 오는 13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2년 후에 해양 방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하면서 '오염수'(radioactive water)란 단어를 사용했다.

이날 NHK는 "물이 처리되지 않고 그대로 방출된다는 오해를 줄 수도 있다는 표현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향후 해양에 방출하는 물에 대해서는 처리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처리수'(treated water)라는 표현을 쓰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총 6기의 원자로가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1~4호기가 폭발한 후 원자로 온도를 낮추기 위해 주입된 냉각수 외에도 빗물, 지하수 등 유입으로 오염수가 하루에 160~170톤씩 늘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이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포함한 특수 정화장치를 사용해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했다는 의미에서 '처리수'라고 부르도록 하고 있다. 오염수라는 용어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노림수인 셈이다.

그러나 이 오염수엔 ALPS를 이용한 정화 처리로도 걸러지지 않는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트리튬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물로 희석해 바다에 방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이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주장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이날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 출석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이해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케이도 "트리튬을 포함한 처리수는 해외 원전에서도 해양 방출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뉘앙스로 보도했다.

pb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