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꾸고 나누는 싱가포르의 '커뮤니티 가든'

장유정 2021. 4. 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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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 기관, 학교 등 4만 명이 참여하는 1600개의 커뮤니티 가든여러 개의 커뮤니티 가든을 묶어 다양한 생태 환경길 조성 및 활용수확된 먹거리의 일부, 지역사회 빈곤층에게 기부싱가포르 국립공원 위원회 (NParks 'National Parks Board')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에는 1600개의 커뮤니티 가든 (Community Gardens)과 이 활동에 참여하는 4만 명이 넘는 가드너들이 있다.

한국의 공동체 텃밭과 유사한 싱가포르의 커뮤니티 가든은 싱가포르 국립공원 산하 시민텃밭 공동체 조직인 '활짝 핀 지역사회'라는 뜻의 '커뮤니티 인 블룸 (Commuity In Bloom)'이라는 프로그램에 의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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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 기관, 학교 등 4만 명이 참여하는 1600개의 커뮤니티 가든

여러 개의 커뮤니티 가든을 묶어 다양한 생태 환경길 조성 및 활용

수확된 먹거리의 일부, 지역사회 빈곤층에게 기부


싱가포르 국립공원 위원회 (NParks 'National Parks Board')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에는 1600개의 커뮤니티 가든 (Community Gardens)과 이 활동에 참여하는 4만 명이 넘는 가드너들이 있다.


한국의 공동체 텃밭과 유사한 싱가포르의 커뮤니티 가든은 싱가포르 국립공원 산하 시민텃밭 공동체 조직인 '활짝 핀 지역사회'라는 뜻의 '커뮤니티 인 블룸 (Commuity In Bloom)'이라는 프로그램에 의해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2005년 5월 메이페어 파크 지역에서 시작된 이후로 싱가포르 사람들의 일상 속에 가드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커뮤니티 가든 페스티벌'과 같은 정기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텃밭 가꾸기 교육을 진행해왔다.


◆싱가포르 정부 아파트 지역에 가꾸어진 커뮤니티 가든 ⓒ장유정 


각 지역의 커뮤니티 가든은 도시의 외관을 푸르게 조성하는 기능 외에도 다양한 배경과 국적을 가진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에도 일조한다. 이는 커뮤니티 가든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거주 및 활동 지역 기반으로 하여 운영되기 때문이다. 같은 지역 주민들은 채소와 꽃을 함께 기르며 가꾸며 유대관계를 쌓아 나가는 한편 싱가포르 국립공원에서 주관하는 정기적인 커뮤니티 가든 행사에서 타 지역 커뮤니티 가드너들과 교류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교환한다.


복수의 커뮤니티 가든들이 모여있는 곳은 많은 나비와 벌과 같은 곤충들이 서식하는 생태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작은 정원에서 시작된 생태계가 다양해지도록 커뮤니티 가든들을 지역 단위별로 한데 묶어 '커뮤니티 가든 트레일'을 만들었다. 이 곳은 '커뮤니티 인 블룸 (Commuity In Bloom)'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인근 지역 유치원이나 데이케어 센터의 단체 생태 견학 장소들로 활용된다.



◆커뮤니티 가든을 가꾸는 지역 주민들 ⓒ싱가포르 국립공원 위원회(NParks)


지역주민들이 함께 수확하게 되는 야채. 과일 등 일정량의 수확물은 지역사회의 빈곤계층에게 기부된다.


3월 28일 자 스트레이트 타임스(Strait Times)에 따르면, 셈바왕(Sembawang) 지역 커뮤니티 가든에서 얻은 수확물들이 올해 두 차례 해당 지역 저소득층에게 제공되었다. 이 지역 23개의 커뮤니티 가든을 가꾸는 250여 명의 싱가포르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얻게 되는 수확을 인근 지역 빈곤층에게 기부하기로 한 '수확물 나누기 프로젝트 (Gardens Give Back project)'의 일환이다.


2003년부터 싱가포르 아드미랄티 전철역 반대편 쪽에 위치한 커뮤니티 가든을 가꾸어온 65세 오 키 스위 (Mr Oh Kee Swee)씨는 2월 28일 자 스트레이트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 곳에서 수확되는 야채를 사겠다고 종종 문의를 하지만, 다 거절했다. 대신 이 지역에 거주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수확물을 기부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 곳의 마을 정신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셈바왕 지역 커뮤니티 가든의 두 번째 수확 행사에 참여했던 셈바왕(Sembawang) 지역 의원인 '옹 예 쿵 (Ong Ye Kung) 교통부 장관은 "저소득층 가족에게 커뮤니티 가든에서 생산된 수확물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라며 "이 지역의 콘크리트 및 철강 산업이 발전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과거의 공동체 정신은 계승되어야 하고, 오늘은 그 좋은 예가 현실화된 날이다"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 장유정 글로벌 리포터 yujung0205@gmail.com


■ 필자 소개

전 외국계 투자은행 국제금융부

네이버 블로그 '쉬크얀맘인싱가포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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