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등교 중지하자, 아동 ·청소년 비만 지표 악화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1. 4. 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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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 일수가 줄면서 아동·청소년들의 비만 지표가 악화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12일 최연호 ·김미진 소아청소년과 교수 및 김은실 임상강사 연구팀이 학령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를 확인한 결과 등교 중지 이전보다 체중과 체질량지수(BMI) 등 비만 관련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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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활동 줄었지만 식습관 등 생활습관 유지한 탓
© 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 일수가 줄면서 아동·청소년들의 비만 지표가 악화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12일 최연호 ·김미진 소아청소년과 교수 및 김은실 임상강사 연구팀이 학령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를 확인한 결과 등교 중지 이전보다 체중과 체질량지수(BMI) 등 비만 관련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비만을 진단받고, 2019년 12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최소 두 차례 이상 병원을 방문한 만 6세에서 18세 사이 학생 9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가한 학생들은 평균 12.2세로, 남학생이 70명으로 77.8%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몸무게는 67.2킬로그램(kg)으로 BMI는 26.7 kg/㎡였다.

연구팀은 약 4개월 간격으로 참가자들의 체중 및 기타 비만 관련 지표들을 검사해 비교한 결과 등교 중지를 기점으로 비만 관련 모든 지표들이 악화된 것이 확인됐다.

평균 체중의 경우 71.1kg으로 4kg 가량 증가했으며 BMI도 27.7kg/㎡로 나타났다. 총콜레스테롤은 160.3㎎/㎗에서 169.5㎎/㎗으로 올랐으며 중성지방, 공복혈당, 간수치 등 대사증후군의 지표들도 악화됐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었던 53명은 당화혈색소가 5.6%에서 6.9%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등교 중지 이후 아동·청소년들의 바깥 활동은 현저하게 줄어든 반면 식습관을 평소 그대로 유지한 탓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을 늘리고 식단 조절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도 받았다면 혈당 조절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진 교수는 "코로나19로 힘든 일이 많다 보니 소아비만을 일시적 현상으로 여기고 간과하기 쉽다"며 "대사성질환이 동반될 경우 장기적으로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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