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문정인 '초월 외교' 비판.."현실 외면한 공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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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미국편에 서면 한반도 평화를 담보하기가 어렵다며 '초월적 외교'를 강조한 데 대해 "현실을 외면한 공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문 이사장은 지난 11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외교·국방장관(2+2)회담 공동성명에서 중국 견제가 명시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국이 미국 편에 서면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담보하기 어렵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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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미국편에 서면 한반도 평화를 담보하기가 어렵다며 ‘초월적 외교’를 강조한 데 대해 “현실을 외면한 공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70년을 넘게 지속되었다”면서 “이 상황에서 초월적 외교나 전략적 모호성이란 한미동맹에 대한 폄하로 비쳐진다. 결국 흔들면 흔들리고 길들이면 길들여지는 나라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미중 출동의 완충 공간, 평화와 공존의 지대로 한반도를 발전시켜야 하지만 그것은 자유나 민주주의의 굳건한 동맹에 기초해야 현실성이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정인의 초월외교는 현실을 초월한 공상이다. 생각은 자유이나 국정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 이사장은 지난 11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외교·국방장관(2+2)회담 공동성명에서 중국 견제가 명시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국이 미국 편에 서면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담보하기 어렵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 지원에 힘을 쏟을 것이고, 러시아도 가세해 동맹을 강화할 것이다. 최전선에서 대치하는 한국의 안보 부담이 한없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문 이사장은 일본에선 한국이 중국에 가까운 것으로도 비친다는 지적에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동북아 지역에 대한 관여를 강화하고 있어 한국이 중국 일변도로 방향을 잡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중 대립이 격화할수록 한국의 선택지는 제한되기 때문에 대립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나는 이것을 한국이 살길로 초월적 외교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어느 진영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다자 협력과 지역 통합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이 미중 충돌을 막고 외교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적극적인 외교”라고 주장했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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