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9개로 끝난 선발등판, 분노한 투수 "경기하지 말았어야"

이상학 2021. 4. 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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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9개로 등판이 끝난 선발투수가 있다.

뉴욕 메츠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30)이 비가 내리는 데도 경기를 강행한 구단 결정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스트로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스트로먼의 분노는 경기 시작을 강행한 소속팀 메츠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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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공 9개로 등판이 끝난 선발투수가 있다. 뉴욕 메츠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30)이 비가 내리는 데도 경기를 강행한 구단 결정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스트로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오전부터 계속 비가 내렸지만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10분 예정대로 경기가 시작됐다. 

그러나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고, 경기 시작 7분 만에 주심을 맡은 D.J. 레이번 심판이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2시간10분을 기다렸지만 결국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처리됐다. 이날 경기는 오는 9월1일 더블헤더 1차전 경기로 재개된다. 

메츠 선발 스트로먼은 3명의 타자에게 공 9개를 던진 채 허무하게 등판을 마쳤다. 1번 코리 디커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스탈링 마르테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헤수스 아귈라를 상대하던 중 경기가 멈췄다. 

우천 중단된 사이 스트로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경기는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조금도 스마트하지 못하다. 이런 조건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다. 다행히 어느 선수도 다치지 않았지만 다시 공을 던지려면 5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 그게 너무 싫다. 끔찍하다”고 적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의 우천 취소 여부는 경기 전까지 홈팀이 결정한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심판 재량이다. 스트로먼의 분노는 경기 시작을 강행한 소속팀 메츠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스트로먼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물웅덩이에 서있었다. (상대 타자) 아귈라는 방망이도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며 “모든 사람들이 한 시즌 건강하게 보내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스트로먼은 그런 식으로 거침없이 말한다. 자신이 느끼는 것을 가감없이 말하는 스타일이다”며 “구장 관리팀이 기상청과 상의했고, 이를 통해 내가 그에게 제 시간에 경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줬다. 정상적으로 경기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스트로먼의 분노를 이해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구원투수 존 커티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하며 우천 변수를 대비했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경기 전 “이런 날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날씨가 좋지 않기 때문에 구원투수를 선발로 쓰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1회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투수진을 아낄 수 있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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