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깜짝 출현 '멸종위기 여우'..알고보니 지난해 소백산서 방사한 암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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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강원도 강릉에 깜짝 등장한 뒤 6일 포획된 멸종위기 Ⅰ급 여우는 소백산에서 방사한 여우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당시 포획된 여우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환경 당국은 다음 날인 6일 최초 목격 장소인 강릉 강동면 인근에서 트랩을 이용해 여우를 포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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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앞발 부상..저체중·빈혈 치료 예정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지난 4일 강원도 강릉에 깜짝 등장한 뒤 6일 포획된 멸종위기 Ⅰ급 여우는 소백산에서 방사한 여우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당시 포획된 여우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지난 4일 강릉에서 여우를 봤다는 제보에 따라 5일부터 추적에 나섰다. 추적에는 무인센서카메라 12대, 포획 트랩 3기를 동원했다.
환경 당국은 다음 날인 6일 최초 목격 장소인 강릉 강동면 인근에서 트랩을 이용해 여우를 포획했다.
연구진은 이 여우의 앞다리에 부상을 확인했다. 이후 개체를 식별하기 위해 소백산 소재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로 이송했다.
개체 식별 결과 지난해 12월 소백산에 방사한 2년생 암컷 개체로 확인됐다. 어깨 부위에 삽입된 인식칩으로 확인이 가능했다.
이 여우는 지난해 3월31일 중부보전센터 시설에서 태어났다.
이후 자연 적응 훈련을 거쳐 지난해 12월20일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일대에서 방사됐다. 그러나 단양, 영월 등지에서 활동하던 중 위치 추적이 되지 않았다.
발견 당시 다친 왼쪽 앞발은 올무에 의한 상처로 보인다. 상처는 응급조치를 받고 회복됐다.
그러나 4.82㎏으로 저체중이고, 빈혈과 염증이 확인돼 재방사 시 생존이 힘들 것으로 판단됐다. 이 여우는 중부보전센터 시설 내에서 다리 부위 외상 치료와 빈혈 치료, 영양 공급 등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여우가 방사 지점에서 100㎞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생태계 적응력은 일부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무 등 위협 요인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판단돼 주기적으로 불법 엽구 제거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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