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두둑할수록 코로나19 백신 효과 떨어진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21. 4. 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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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비만을 들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비만하면 항체 형성률이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떨어질 우려가 있어서다. 물론, 비만인이라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만큼 접종을 피할 이유는 없다.

비만이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백신 접종 전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사진 365mc 병원 제공


비만이 코로나19 감염률을 높이고,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나왔다. 이뿐 아니라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 형성률을 떨어뜨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이탈리아 로마 연구진은 자국 248명의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화이자백신을 2회 접종시킨 뒤 항체 반응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99.5%가 항체 반응을 나타냈으나, BMI(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인은 적정 체중인 사람에 비해 약 절반의 항체만을 형성했다. 연구팀은 “비만인이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얻으려면 효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비만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소로 꼽힌다. 백신을 맞아도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과도한 지방세포로 인한 면역문제와 연관이 있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은 “과도한 체지방은 염증,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변화를 유도해 인체가 감염과 싸우기 어려운 환경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며 “비만한 경우 면역물질 생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비만으로 전신에 약한 염증이 지속되는 것이다. 채 대표원장은 “염증수치 증가는 대사증후군, 당뇨병, 심혈관질환,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한 경과에 악영향을 준다”며 “특히 비만인은 전신 혈관의 염증 등으로 정상체중인에 비해 혈전이 쉽게 생기고, 면역력이 낮아진 만큼 항체형성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 대표원장은 체지방이 줄어들면 염증 지표도 떨어지는 만큼, 백신 접종 이전까지 어느 정도 체중관리에 나서는 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우선 당장의 체중계 숫자를 떨어뜨리는 것보다 체지방 수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좋다. 특히 복부지방은 체내 염증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건강관리 목적이라면 팔뚝, 허벅지 등 부분비만 관리보다 복부 내장지방부터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단백질 비중을 높이고 정제된 탄수화물 음식 대신 통곡물과 채소 등 건강한 식이섬유를 챙기는 게 정석이다. 또한, 적절한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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