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화이' 이후 매너리즘 겪어..'괴물'로 확신 가졌다"[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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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가 '괴물'을 통해 배우로서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 여진구는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에서 만양 파출소 경위 한주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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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여진구가 '괴물'을 통해 배우로서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 여진구는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에서 만양 파출소 경위 한주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한주원은 경찰청 차장 한기환(최진호 분)의 아들로,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만양이라는 낯선 공간에 스스로를 내던진 이방인. 극단의 감정을 세밀하고 밀도 높게 그려낸 여진구의 연기는 매 순간 빛을 발했다. 한주원의 시선에는 의심과 경계가 끊이지 않았고, 파트너 이동식(신하균 분)으로 인한 혼란과 고뇌가 뒤엉키다가도, 실체 없는 괴물들을 향한 분노와 광기가 스쳤다.
특히 아역 출신 여진구는 영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이하 화이) 이후 '괴물'로 또 한 번 선 굵은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얻었다. 여진구는 4월 12일 진행된 뉴스엔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저도 '괴물'을 읽으면서 '화이' 이후 오랜만에 많은 분들께 묵직한 스토리와 배경으로 인사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 보니 열심히 준비하게 되더라. 이번에도 여러분들께 칭찬받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tvN '왕이 된 남자'로 매너리즘에서 벗어난 느낌을 받았고, tvN '호텔 델루나'로 '내가 이렇게 연기를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괴물' 역시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연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훌륭하고 소중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매너리즘을 겪었던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여진구는 "제가 MBC '해를 품은 달'로 많은 분들에게 칭찬을 받았고, MBC '보고 싶다'와 '화이'로 칭찬과 함께 인생에 큰 변화를 맞았다. 이전부터 연기를 좋아했고,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많지 않았는데, 많은 관심을 얻다 보니까 연기라는 게 그전과 다른 느낌이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많은 분들에게 칭찬을 받고 싶었고,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는데, 급격하게 심경의 변화를 겪다 보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제 연기를 볼 때 잘 됐는지 모르겠더라. '이 부분은 놓치면 안 돼' '이 감정은 놓치면 안 돼'라고 정해서 연기를 했다고 할까. '화이' 이후 제가 저를 틀에 가두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연기가 점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또 "'왕이 된 남자'를 촬영하면서 감독님, 선배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제가 준비를 해와야만 했던 현장이었고, 많은 분들이 확실하게 피드백을 해줬다. 그전까지는 제가 물음표를 가지고 현장에 가고, 다른 분들의 조언을 통해 연기를 했다. '왕이 된 남자'는 비슷하지만 다른 접근이었다. 제가 물음표를 가지고 가도, 그것에 대해 제가 '맞다'는 생각이 들어야만 촬영을 진행했다. 저를 믿어준다는 점이 너무 감사했고, 그 덕분에 '내가 확신을 가져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로 연기 스타일에 변화가 생겼는데, 그걸 처음으로 한 번 표현해봐야겠다고 생각한 작품이 '호텔 델루나'였다. 그리고 조금의 확신을 가지게 된 작품이 바로 '괴물'이다. '왕이 된 남자'와 '호텔 델루나'로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고, 이제 다음 작품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괴물'을 선택하면서 굉장히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고, 많은 분들께 사랑과 칭찬을 얻을 수 있었다. '괴물'은 '배우로서 어떻게 해야된다'는 저만의 감을 갖게 해준 감사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사진=JANUS ENT)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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