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내 금리인상 없다.. 美경제 완전 회복 때까지 부양"

김광태 2021. 4. 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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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 경제성장률이 1983년 이후 최고 수준인 6.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제로(0)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각계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미 경제성장률이 1983년 이후 최고 수준인 6.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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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유지 계획 밝혀
"물가상승률 2%땐 인상" 언급
올 성장률 6~7% 반등 낙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AP=연합뉴스]

올해 미 경제성장률이 1983년 이후 최고 수준인 6.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제로(0)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을 배경으로 미국경제가 급반등하고 있는 양상이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방송 '60분'과 인터뷰에서 "연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연준 책임자로서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 채 "물가 상승률이 점진적으로 2%를 달성한다면,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만 언급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하기로 하고, 2023년까지 금리 인상에 부정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향후 미국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선 "연준과 민간 전문가 모두 강력한 경제 성장을 점치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지금 변곡점에 있다. 하반기 경제는 급성장할 것이고 일자리 창출 역시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FOMC의 전망으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6∼7% 범위이거나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데 이는 30년 이래 최고치다"라며 "실업률도 현재 6%에서 상당히 줄어 4∼5% 사이가 될 수도 있다"라고 기대했다.

다만 "경제 회복은 불균형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특히 여행과 요식업, 엔터테인먼트 등 직접적인 대면 접촉을 필요로하는 산업의 경우 회복이 느릴 것"이라며 "완전한 경기 부양과 실업 구제가 이뤄질 때까지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특히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경제 전망이 밝다고는 하지만, 위험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며 "근본 위험은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의 각계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미 경제성장률이 1983년 이후 최고 수준인 6.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 5~7일 미 업계와 학계, 금융계 등 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평균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에서 전망됐던 3.7%에서 대폭 상향된 것이다.

이들은 또 미국의 내년 GDP 증가율은 3.2%로 올해보다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2년 연속' 기준으로 2021~2022년은 2005년 이후 가장 강력한 성장을 기록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미국 경제의 낙관론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산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일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6.4%, 내년 3.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4.3%,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으로 -3.5%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WSJ은 급격한 경제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물가지수가 지난 2월 1.6%에서 올해 4분기 2.5%로 오른 뒤 이후 2023년까지 2%를 웃도는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설정하고 있으며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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