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 히잡 쓴 첫 아랍권 女우주비행사 탄생.."잊지못할 순간"

원태성 기자 2021. 4. 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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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히잡을 쓰고 하늘을 바라보며 막연하게 우주를 선망하던 27세 여성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만 같던 꿈을 이른 나이에 이루게 됐다.

어린 꼬마에게 광활하게만 느껴졌던 하늘을 바라보며 "행복한 일을 하자"는 좌우명을 항상 되뇌이던 노라 알무트루시는 결국 자신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 될 것이라고 꿈꿔왔던 우주비행을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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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알마트루시, 4305명의 지원자 중 무함마드 알 물라와 함께 선발
향후 약 3년간 훈련 마치고 우주 비행 예정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의 우주인 프로그램에 선발된 첫 아랍권 여성 노라 알마트루시(오른쪽)과 무함마드 알물라.(트위터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어린 시절 히잡을 쓰고 하늘을 바라보며 막연하게 우주를 선망하던 27세 여성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만 같던 꿈을 이른 나이에 이루게 됐다.

어린 꼬마에게 광활하게만 느껴졌던 하늘을 바라보며 "행복한 일을 하자"는 좌우명을 항상 되뇌이던 노라 알무트루시는 결국 자신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 될 것이라고 꿈꿔왔던 우주비행을 눈앞에 두게 됐다.

노라 알마트루시가 UAE의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의 우주인 프로그램에 최초 아랍권 여성으로 선발됐다고 현지 매체 걸프뉴스는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BRSC에 따르면 4305명의 지원자 중 무함마드 알 물라와 함께 선발된 노라 알마트루시는 아랍에미리트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아부다비에 있는 국영석유건설공사(NPCC)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어린 시절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던 그는 2011년 국제 수학경시대회 UAE에서 1위를 차지해 미국기계공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과학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노라 알마트루시는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나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다"며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역사적 업적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우주비행에 성공하게 되면 1963년 6월 첫 우주비행에 성공한 여성인 소련의 렌티나 테레시코바에 이어 65번째 여성 우주비행사가 된다. 한국에서는 이소연이 2008년 4월 우주를 비행한 바 있다.

노라 알마트루시와 함께 선발된 무함마드 알물라(33)는 19살에 최연소 조종사로 선발됐으며 현재 두바이 경찰 에어 윙 센터에서 조종사로 근무했다.

이번에 선발된 두 사람은 MBRSC 소속으로 이들은 올 연말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항공우주국(NASA)의 존슨 우주센터에서 30개월 동안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훈련을 마고 난 후 2019년 9월 이미 우주비행을 다녀온 공군 대령하자 알만수리와 이후 선발된 술탄 알니야디와 함께 4인조로 함께 활동할 계획이다.

한편 UAE는 지난 2월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을 쏘아올려 궤도 진입에 성공시키는 등 아랍권 국가들 중 가장 활발하게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국가는 UAE를 제외하고 미국과 구소련, 유럽우주국(ESA), 인도 뿐이다. 중국의 첫 화성 탐사선 '톈원 1호'는 5~6월 화성 착륙을 준비중에 있다.

UAE는 또한 2117년에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를 세우는 계획인 '화성 2117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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