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전북 자영주유소.."우리도 알뜰주유소로 전환해달라"

김민수 2021. 4. 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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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에서 뒤진 전북지역 자영주유소(비 알뜰주유소)가 정부에 알뜰주유소로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주유소협회 전라북도회(회장 김준영) 회원 15명은 12일 전주시 평화동 주유소협회 전북도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석유공사의 '자영주유소 죽이기 정책'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며 "전라북도 내 자영주유소(비 알뜰주유소)를 전부 알뜰주유소로 전환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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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비알뜰주유소 320여곳 알뜰주유소 전환 선언
"알뜰주유소와 가격 경쟁력되지 않아 폐업 직전"
기자회견 후 산자부 항의 방문도 이어져
[전주=뉴시스] (사)한국주유소협회 전라북도회 김준영 회장과 회원 15명은 12일 주유소협회 전북도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도내 자영주유소(비 알뜰주유소)의 알뜰주유소로 전환을 촉구했다 2021.04.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가격 경쟁력에서 뒤진 전북지역 자영주유소(비 알뜰주유소)가 정부에 알뜰주유소로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한국주유소협회 전라북도회(회장 김준영) 회원 15명은 12일 전주시 평화동 주유소협회 전북도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석유공사의 ‘자영주유소 죽이기 정책’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며 “전라북도 내 자영주유소(비 알뜰주유소)를 전부 알뜰주유소로 전환해 달라”고 촉구했다.

주유소협회 전라북도회는 도내 860여 자영주유소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주유소협회 알뜰주유소 전환을 희망하는 자영주유소 사업자들을 모집했으며, 이 가운데 320여명의 사업자들이 그동안 유지해온 정유사와의 거래관계를 정리하고 알뜰주유소로 전환하겠다고 밝혀왔다.

전북도회에 따르면 도내 자영주유소들이 알뜰주유소로 전환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현재와 같이 정유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구조로는 알뜰주유소와의 경쟁을 더 이상 버텨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

알뜰주유소는 과거 2011년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웃돌던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공공기관인 석유공사가 주유소 시장에 직접 개입해 알뜰주유소 사업을 운영했다.

석유공사가 정유사로부터 석유제품을 저렴하게 공급받아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알뜰주유소들은 일반 주유소들 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 있었다.

주유소협회 전북도회 측은 이로 인해 알뜰주유소의 인근에 위치한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판매량과 매출이 급락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자를 보면서까지 판매가격을 낮추면서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휴업이나 폐업에 내몰리게 됐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익이 급속히 감소했음에도, 정부의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은 주유소 매출액의 60%에 해당하는 세금으로 인해 매출액이 많다는 이유로 단 한푼의 지원도 받지 못했으며, 이제는 더 이상 영업을 유지할 수 없는 경영한계에 왔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준영 주유소협회 전라북도회장은 “이번 자영주유소들의 대규모 알뜰주유소 전환은 정부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나머지 그동안 거래관계를 유지해온 자영주유소들을 저버린 정유사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는 아이 젖 주듯 찔끔찔끔 선별해서 알뜰주유소로 전환해주는 석유공사의 알뜰주유소가 아닌 대다수 국민들을 위해서 주유소협회 차원의 알뜰주유소로의 전환을 통해 정부의 정책에 적극 부응해 나가겠다”며 “조건 없이 희망하는 모든 주유소의 알뜰주유소로 전환을 받아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 회원은 기자회견 후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 알뜰주유소로 전환하겠다는 회원 신청서류를 가지고 항의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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