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핵심' 윤호중 vs '충청 86' 박완주..與 원내대표 경선 '2파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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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정이 앞당겨진 원내대표 경선에 박완주·윤호중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4파전이 예상됐던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안규백 의원과 김경협 의원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파전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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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변화와 혁신에 골든타임"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정이 앞당겨진 원내대표 경선에 박완주·윤호중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두 사람은 출마등록을 마치고 13일과 15일 각각 1·2차 합동토론회를 거쳐 16일 오전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 후 기자들에게 “변화와 혁신에 골든타임이 있다. 지금 놓치면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변화와 혁신엔 성역이 없다는 마음으로 자랑스런 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해서 다시 민심을 얻는 2기 원내지도부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이야말로 2기가 갖는 최고의 목표이고 가치다. 여기에 174명 모두의 반성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도 했다.
3선인 박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냈다. ‘86그룹’의 일원으로 당내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를 맡았고,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다.
윤 의원도 국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라며 “174명의 민주당 의원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변화된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사태나 검찰개혁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선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 좀 더 세심하게 국민 공감대 속에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크게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문 후퇴론’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정당 활동을 하며 계파보다는 당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해왔다"며 "당을 단합시키는 가운데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로 여러 의원님이 저를 선택해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4선 윤 의원은 20대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고, 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해찬계 친문으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태년 전 원내대표와 단일화하면서 출마를 양보한 바 있다.
당초 4파전이 예상됐던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안규백 의원과 김경협 의원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파전으로 좁혀졌다.
안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변화는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야 국민을 설득하고 당원동지를 설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저부터 시작하겠다. 당원동지들과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정권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를 통해 “윤 의원과 지난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손발을 맞춰 일을 했다. 원내를 운영해 나가는 방향과 원칙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 역할에 누가 더 적합할지 좀 고려해 단일화하기로 했는데, 당도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제가 과감하게 마음을 비웠다”고 밝혔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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