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괴물 공통점? 잘못된 모성애가 빚어낸 비극[TV와치]

강소현 2021. 4. 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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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강소현 기자]

'펜트하우스'와 '괴물' 두 작품 속에는 공통점이 있다. 장르도 내용도 확연히 다른 두 작품 속에는 공교롭게도 잘못된 모성애가 빚어낸 비극이 존재한다.

4월 10일 방송된 JTBC '괴물'에서 도해원(길해연 분) 아들 박정제(최대훈 분)는 기억을 되찾고 자신이 이동식(신하균 분) 여동생을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 도해원이 자신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이 죽었다는 생각에 오열했다.

줄곧 헬리콥터맘이었던 도해원은 20년 전 살인사건 당시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친구 이동식을 몰아세우고 뒷수습을 대신 했다. 사람을 친 아들에게 사슴이었다는 말로 기억을 희미하게 하고 도해원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이창진, 한기환과 악행을 서슴지 않았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던 도해원이 후반부에 아들을 정신병원에 넣고 모성애를 잃어버린 척 연기한 것 또한 실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건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아들의 눈물어린 호소에 악행을 자백하는 도해원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SBS '펜트하우스'에도 비슷한 부분이 존재한다. 극 중 천서진(김소연 분)은 딸 하은별(최예빈 분)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인물이다. 그게 어떤 일일지라도. 이사장 권한으로 입시 비리를 저지르는 것은 물론 친구를 죽게 만들어도 자식 감싸기가 먼저다.

죄를 저지른 자식이 벌을 받고 용서를 구하게 하는 것 대신 천서진은 자신이 직접 딸의 피묻은 드레스를 불태우고 기억까지 말끔하게 지워준다. 그러나 기억을 되찾은 딸과 천서진 역시 끝내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결국 도해원과 천서진은 둘 다 모성애라는 이름 하에 그릇된 방식으로 자식을 지키려 했고 결과는 비참했다. 야망빼면 시체였던 두 사람의 얼룩진 모성애는 비극을 가져왔고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한 댓가로 결국 죗값을 치르게 됐다. 두 사람이 자식을 지키려 했던 방식이 진정한 사랑이라고소현 기자]

'펜트하우스'와 '괴물' 두 작품 속에는 공통점이 있다. 장르도 내용도 확연히 다른 두 작품 속에는 공교롭게도 잘못된 모성애가 빚어낸 비극이 존재한다.

4월 10일 16회로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에서 도해원(길해연 분) 아들 박정제(최대훈 분)는 기억을 되찾고 자신이 이동식(신하균 분) 여동생을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 도해원이 자신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이 죽었다는 생각에 오열했다.

줄곧 헬리콥터맘이었던 도해원은 20년 전 살인사건 당시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친구 이동식을 몰아세우고 뒷수습을 대신 했다. 사람을 친 아들에게 사슴이었다는 말로 기억을 희미하게 하고 도해원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이창진, 한기환과 악행을 서슴지 않았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던 도해원이 후반부에 아들을 정신병원에 넣고 모성애를 잃어버린 척 연기한 것 또한 실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건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아들의 눈물어린 호소에 악행을 자백하는 도해원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최근 종영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에도 비슷한 부분이 존재한다. 극 중 천서진(김소연 분)은 딸 하은별(최예빈 분)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인물이다. 그게 어떤 일일지라도. 이사장 권한으로 입시 비리를 저지르는 것은 물론 친구를 죽게 만들어도 자식 감싸기가 먼저다.

죄를 저지른 자식이 벌을 받고 용서를 구하게 하는 것 대신 천서진은 자신이 직접 딸의 피묻은 드레스를 불태우고 기억까지 말끔하게 지워준다. 그러나 기억을 되찾은 딸과 천서진 역시 끝내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결국 도해원과 천서진은 둘 다 모성애라는 이름 하에 그릇된 방식으로 자식을 지키려 했고 결과는 비참했다. 야망빼면 시체였던 두 사람의 얼룩진 모성애는 비극을 가져왔고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한 댓가로 결국 죗값을 치르게 됐다. 두 사람이 자식을 지키려 했던 방식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잘못된 모성애가 빚어낸 비극의 결말은 씁쓸하기만 하다.(사진=JTBC '괴물', SBS '펜트하우스' 캡처)

뉴스엔 강소현 eh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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